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항공, 높은 수준 항공운임 … 도민이동권 보장, 어디에?”
“제주항공, 높은 수준 항공운임 … 도민이동권 보장, 어디에?”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11 11: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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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호 의원, 제주항공 높은 수준 요금 비판 목소리
"도민들, 생활 필수 이동 어려워 ...제주항공 역할은?"
제주항공.
제주항공.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항공이 ‘도민의 이동권 보장’이라는 설립 초기의 목적과는 달리 높은 수준의 항공운임을 보이면서, 도민 사회에서 원망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양경호 의원(노형동갑,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전 진행된 제주도의회 제4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 자리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제주항공의 항공운임에 대해 질의했다.

양 의원은 제주항공에 대한 제주도의 지분 감소로 질의를 시작했다.

양 의원은 먼저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합작으로 저렴한 항공요금 및 교통수단 이동 선택의 폭 확대를 위해, 그리고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이용권 확대 요구 등에 따라 설립됐다”며 “설립 초기 도민들의 많은 기대와 성원 속에 시작됐고, 지금은 우리나라 3대 항공사로 성장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05년 제주항공이 시작할 때는 제주도의 지분이 25%로 시작해서 다음해인 2006년에는 12.5%로 떨어졌다. 현재는 3.33%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에 대한 제주도의 지분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부분이 크다. 오영훈 제주지사 역시 이를 인정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항공에 대한 지분율이 25%로 출발해서 지금은 3.33%로 매우 축소됐다”며 “제주항공 측의 유상증자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측면이 있다. 물론 제주도의 재정여건을 감안해서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판단해야해야 했지만, 그 과정에서 지분을 더욱 높이지 못해 제주항공에 여러가지 요구를 하기에 미흡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다만 제주도에서 분기별 1회 제주항공 측과 제주 항공편 운영 및 지역사회 환원 사업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고, 이사회에 제주도 추천인사 참여와 항공료 인상 시 사전 협의 등의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항공 덕분에 제주의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 역시 “제주항공이 제주도민의 이동권 보장이라던가 관광접근성 개선, 제주 브랜드 홍보 등에 기여한 것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제주항공에서 제주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을 보면 운임 조절 기능을 내세우고 있는데, 제주~김포 노선을 항공운임을 보면 제주항공의 평일요금은 대형 항공사의 88.5%에 달하고, 주말요금은 91.5% 수준이다. 이는 당초 대형 항공사의 70% 수준의 항공운임으로 운영하겠다는 협약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외에도 “제주 기점 노선임에도 다른 저가항공보다 가격이 더욱 높은 그런 상황”이라며 “더군다나 제주항공이 성수기로 설정한 일수는 67일인데, 대형 항공사는 65일이다. 제주항공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은 일반 요금보다 성수기 요금이 더욱 높게 책정된다. 성수가 일수가 더 많다는 것은 더욱 비싼 요금을 받는 날이 더 많다는 뜻이다.

양 의원은 이와 같은 점들을 지적하며 “도민들이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서 생활의 필수적 이동이 어렵고 힘들어 할 때에도 제주항공이 제대로 역할을 못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

오 지사는 이에 “제주항공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는 높을 수 밖에 없다”며 “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제주항공의 경우 최근 4년 동안 적자가 누적돼 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다행히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은 있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해서 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강화화기 위한 요구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외에 “제주항공이 당초 설립 초기 목적과 다소 거리가 있는 운영으로 도민들이 실망도 많이 하고 원망도 하는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제주도가 공영 항공사를 설립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이에 “비용이 워낙 많이 드는 부분이고 이미 민간 항공시장이 포화상태”라며 “공영항공사 설립이 적절한지는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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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2023-09-11 14: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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