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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휘발유, 1년만에 1800원 돌파 ... 앞으로 더 오른다?
제주 휘발유, 1년만에 1800원 돌파 ... 앞으로 더 오른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08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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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평균 휘발유 가격 1801원 기록
국제유가 상승 영향 ...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어
기름값 상승에 물가상승률에도 이목 쏠릴 듯
8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제주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1801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오피넷.
8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제주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1801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오피넷.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의 기름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제유가의 상승에 영향으로 1년여만에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돌파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제주에서의 휘발유 등 기름값 역시 앞으로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다르면 이날 제주도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01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평균 휘발유 가격이 1799원으로 1800원대 턱밑까지 올라왔었고, 이어 그 다음날인 6일부터 1801원으로 올라선 후 가격대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를 넘어선 것은 1년만이다. 지난해 9월19일까지 1811원대를 유지하던 휘발유 가격은 다음날인 20일 1762원으로 내려갔다. 이후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세에 발맞춰 지난해 12월26일 1545원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올해 6월까지는 1600원대를 유지하다 7월말부터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올해 7월29일에 1700원대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렸고, 이달 들어 1800원대까지 돌파했다.

제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서울이 1835원으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제주가 따라가고 있다. 전국에서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서울과 제주, 이 두 곳 뿐이다.

경유 가격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11월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제주도내 경유가격은 그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올해 6월 리터당 1407원까지 나타났지만, 7월 들어 다시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8일 기준 제주도내 평균 경유가격은 1729원으로 역시 서울 1730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싸다. 전국에서 평균 경유가격이 1700원을 넘은 곳 역시 서울과 제주 뿐이다.

이처럼 제주도내 기름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역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강하다. 지난해 9월까지 베럴당 90달러 이상을 기록하던 국제유가는 올해 3월 베럴당 70달러선까지 떨어졌었다. 두바이유는 올해 3월20일 베럴당 70.31달러까지 내려갔고,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올해 3월17일 66.74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이처럼 낮은 국제유가는 올해 7월까지 이어지다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지난 7일에는 두바이유가 베럴당 91.4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와 같은 상승세에 더해 국내 유가 역시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이 원유생산을 줄이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와 같은 감산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까지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유가 역시 앞으로 더욱 오를 수 밖에 없다. 국제유가가 100달러선까지 넘어서게 되면 제주의 휘발유 가격 역시 2000원대까지 넘어설 수도 있다.

이처럼 제주도내 기름값이 오르게 되면, 이에 따른 여파로 물가까지 크게 상승할 수 있어 유가에 더욱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제주도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전년대비 7.4%가 오르며 역대급 상승을 보였고, 그 이후 다시 안정세를 찾으면서 올 6월 1.5% 상승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물가상승률 하락 분위기에 유가 상승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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