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신임 노만석 제주지방검찰청장이 사소한 사건에서부터 사건 관계인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해줄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7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신임 제주지검장에 공식 취임한 노만석 지검장(53)은 취임사를 통해 지검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이같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특히 그는 “(검찰이) 바쁘다는 핑계로, 또는 신경써야 할 큰 사건이 너무 많다는 핑계로, 또는 언론의 관심이 떨어진다는 핑계로 일반 시민들이 겪고 있는 범죄를 소홀히 처리한다면 억울한 사람은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경계했다.
일반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범죄를 소홀히 다룰 경우 검찰에 대한 신뢰 회복이 더욱 더 요원해질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특히 그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강력사건이나 토착 비리 등 부패 사범에 대해 엄정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소하다고 느껴지는 사건에서도 사건 관계인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한다면 검찰의 신뢰는 반드시 회복되리라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그는 “민원인이나 고소인,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을 대할 때 ‘이들이 내 가족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한 번쯤 생각해보면서 업무를 처리해달라”는 주문사항을 전달했다.
경남 창녕 출신인 노 지검장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전지검 부부장검사, 창원지검 거창지청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의정부지검 인원감독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에 제주지검장으로 발령받기 직전 보직은 서울고감 차장검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