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올한해 제주지역 여름 ‘역대 세 번째 불더위’였다
올한해 제주지역 여름 ‘역대 세 번째 불더위’였다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9.07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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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 25.7도로 평년 대비 1.2도 높아
제주지역 열대야일수 35.8일로 역대 6위
올해 제주지역 여름이 역대 세번째 불더위 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제주지역 여름이 역대 세번째 불더위 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올해 제주지역 여름이 역대 세 번째 ‘불더위’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2023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제주지역은 여름철 폭염특보를 비롯해 밤에는 열대야까지 동반되며 ‘역대급’으로 느껴질 만큼의 더운 여름이 지속됐다.

2023년 여름철 제주도 열대야일수 분포/자료=기상청
2023년 여름철 제주도 열대야일수 분포/자료=기상청

제주기상청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6월에서 8월 사이의 여름철 제주도 평균기온은 25.7도로 나타났으며 평년 24.5도 대비 1.2도나 높은 수준으로 역대 3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여름철 평균기온 순위로는 지난 2022년이 26도로 ‘역대급 가장 더웠던 한 해’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은 25.9도로 두 번째로 더웠다.

2023년 여름철 제주지역의 폭염일수는 6.3일로 집계됐다. 평년 3.8일에 비해 2.5일 많은 것으로 확인되며 역대 7위에 꼽혔다.

여름철 제주도의 폭염일수 순위로는 지난 2013년이 13.3일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 2017년은 11.8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또 역대급으로 가장 더웠던 지난 2022년이 9일로 3위를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는 35.8일로 역대 6위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평년 열대야일수는 23.8일이었으며 도민들은 평년 대비 무려 12일이나 더 무더운 밤을 보내야 했다.

제주지역의 열대야일수 순위도 폭염일수 순위과 동일하게 지난 2013년이 가장 길었고 다음으로 2017년, 2022년 순으로 조사됐다. 일수는 각각 43.8일, 41일, 40.3일로 확인됐다.

 

2023년 여름철 제주지역이 유난히 더웠던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북태평양고기압에 따라 제주지역에 더운공기가 유입됐다/자료=기상청
북태평양고기압에 따라 제주지역에 더운공기가 유입됐다/자료=기상청

제주지역에는 지난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며 기온을 높였다.

또 지난 8월에는 태풍 ‘카눈’까지 북상하며 뜨거운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더 무더운 제주지역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마철에는 평년에 비해 남풍이 강하게 불며 비가 내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도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역대급으로 가장 더웠던 지난해 여름은 어땠을까.

기상청은 지난 2022년이 과거 51년간 가장 무더웠던 여름이었다고 밝혔다. 폭염일수가 9일, 열대야일수는 무려 40.3일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2023년 여름은 폭염일수 6.3일, 열대야일수 35.8일로 지난 2022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나은 편에 속했다.

2023년과 지난 2022년 여름철은 모두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은 상태였다. 이에 제주지역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바람이 자주 불어 습하고 더운 양상을 보이게 된 것이다.

 

유난히 더웠던 2023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

비.
비.

여름철 제주도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상청은 2023년 여름철 제주도의 강수량은 780.3mm로 평년 721.7mm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순위로는 역대 17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상순에는 발달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지난 6월 하순과 7월 상순에도 꽤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후 정체전선의 북상으로 지난 7월 중순에는 강수량이 적어졌다가 지난 8월 상순과 중순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자주 내렸다. 하지만 소나기의 특성상 지역별로 강수량의 편차가 커 8월 전체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

올해 제주도의 장마철은 지난 6월 25일에 시작해 7월 25일에 종료됐다. 장마철 기간은 총 31일 이었으며 평년 32.4일에 비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장마 동안의 강수량은 426.4mm로 평년 348.7mm보다 많았으며 역대 15위를 기록했다.

이용섭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 여름철 제주도는 평균기온이 역대 세 번째로 높고 열대야일수가 35.8일로 잠 못드는 밤이 이어지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라며 “제주기상청은 기후위기 속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감시 및 분석을 강화해 미래 방재 기상정보로부터 제주도민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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