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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일 남은 총선 ... 원희룡, 제주에서 변수로 떠오르나?
200여일 남은 총선 ... 원희룡, 제주에서 변수로 떠오르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06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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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도당, 제주시을에 원희룡 전략공천 요청
"제주에 오면 도움 될 것 ... 인지도 있는 정치인 필요해"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6일 오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6일 오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중앙당에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제주시을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을에 원희룡 장관을 전략공천해달라는 요청이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6일 오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8일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된 제주도당의 입장을 전했다.

허 위원장은 먼저 국민의힘 중앙당에 제주에 비례대표 1석을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점을 전했다.

허 위원장은 “중앙당 주요 관계자들에게 제주를 배려해달라는 요청을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많이 했다”며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제주도내에서의 유세과정에서도 제주에  비례대표를 배정하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말들이 나왔었다”고 언급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항간에는 제가 비례대표를 받으려 한다는 취지의 소문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말들”이라며 “제주도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지역구에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비례대표로 나가는 것은 당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생각도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제주에 비례대표 1석을 배중하는데,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차원으로 30대에서 40대에 한정해서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저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비례대표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저는 원칙적으로 서귀포에서 출마를 할 것”이라며 “다만 제가 출마를 결심한다고 해서 확정되는 것은 아니고 유권자들의 뜻에 따라야 할 것이다. 원칙적으로 출마를 안한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장은 이전에도 도내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출마 뜻을 밝혀 왔다.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출마 뜻을 확실하게 밝힘에 따라 국민의힘에서는 허 위원장 이외에 출마의사를 밝혔던 이경용 전 제주도의회 의원과의 경쟁구도 등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아직 국민의힘에 입당하진 않았지만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역시 있어, 이들의 3파전이 예상된다.

허 위원장은 고기철 전 청장의 입당에 대해서는 “고기철 청장이 공직적으로 도당에 입당 의사를 밝힌 바는 없다”며 “다만 입당은 본인의 의사다. 입당을 하겠다고 하면 본인이 입당원서를 내면 될 일이다. 그럼 절차에 다라 적합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현재 조직위원장이 공석으로 있는 제주시을 지역구에 대해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제주시을 지역이 조직위원회 보류 지역으로 있다”며 “이는 제주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총선에서 손해를 보는 분위기다. 그래서 중앙당에 조직위원장을 가급적 제주 사람으로 빠르게 인선해달라고 중앙당에 수도 없이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도 임명이 안되고 보류지역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 비례대표 배정 요청 건의를 하면서 제주시을 지역에 중량급 정치인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해달라고 요청을 했다”며 “조직정비가 하루빨리 돼야 총선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허 위원장은 그러면서 “중량급 정치인을 제주시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해달라고 했는데, 혹시 원희룡 장관을 염두에 둔 것인가”라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도당차원에서 염두에 둔 것은 원희룡 장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 “원희룡 장관이 제주시을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뜻을 보였다.

원 장관을 요청한 이유로는 “제주도내에서 다른 후보들의 인지도가 약한 편”이라며 “인지도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온다면 그것도 총선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원 장관이 실제로 제주에서 출마를 할지에 대해서는 “제주에서 지사직을 맡고 있다가 중간에 떠났으니 부담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원희룡 장관이 제주에 오게되면 지금의 상황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제주는 험지고, 제주시을은 상대적으로 더욱 험지다. 이런 곳에선 중량급의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어려운 지역에 깃발을 올려서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쳐야 힘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아울러 원 장관이 제주시을이 아니라 고향이 있는 서귀포에서 출마하게 되더라도 “경선을 거치겠다”며 피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제주에서의 전체적인 총선 분위기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대치할만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후보로 나온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느낀다”며 “특히 서귀포는 현재 3선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서귀포에서는 객관적으로 국민의힘이 열세라고 느낀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선 적합한 후보가 나와 열심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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