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도움 요청 시그널로 판단해 극단적 선택 구해낸 소방관
도움 요청 시그널로 판단해 극단적 선택 구해낸 소방관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9.0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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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한 신고자를 구해낸 장연경 소방장의 우수사례가 알려졌다/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극단적 선택을 한 신고자를 구해낸 장연경 소방장(맨 오른쪽)의 우수사례가 알려졌다/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발신번호표시 제한으로 걸려 와 같은 말을 반복하는 신고 전화도 무심코 지나치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한 신고자를 구해낸 장연경 소방장의 우수사례가 알려졌다.

장연경 소방장은 지난 6월 새벽 ‘연탄가스를 마시면 어떻게 되냐’라는 질문을 반복하는 신고자의 전화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신고자는 위치와 신상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적인 질문에도 같은 말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연경 소방장은 이를 지나치지 않고 자살 시도 전 도움 요청 시그널로 판단해 정보 확보에 주력했다.

당시 신고자의 전화번호는 발신자 표시 오류 전화로 위치추적과 재발신이 불가능했다. 이에 장연경 소방장은 휴대폰 강제 위치추적을 통해 GPS 값을 확보했다. 아울러 현장 주변 포털 검색으로 신고자의 위치를 끈질기게 찾아냈다.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출동한 소방은 현장 수색 끝에 쓰러져 있는 신고자를 발견했다. 장연경 소방장은 치료 가능한 병원을 파악하고 정신건강센터로의 연계조치까지 나서며 사후관리에 힘써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단순 민원신고로 여길법한 신고 전화를 넘기지 않고 긴급상황으로 판단한 장연경 소방장의 빠른 대처 능력이 빛을 발했다.

장연경 소방장은 “신고자의 입장에서 신고내용을 이해하고 침착·신속하게 대응하려 노력했다”라며 “앞으로도 공감을 바탕으로 사소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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