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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찾아오는 ‘너울성 파도’ 자칫하면 수난사고로
예고 없이 찾아오는 ‘너울성 파도’ 자칫하면 수난사고로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9.01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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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기상 상황과는 관련 없이 찾아와
파도 자료사진/사진=픽사베이
파도 자료사진/사진=픽사베이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기습적 너울성 파도로 수난사고가 발생 중인 가운데 도민들의 안전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일반적인 파도는 바람과 지진, 중력 등 다양한 요인들로 만들어진다. 반면 너울성 파도는 다른 해역의 바람에 의해 만들어져 전파된 파도다.

너울성 파도는 멀리서부터 전해져 오는 파도로 일반적으로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와 매우 위험하며 이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풍과 같이 해안가 근처 날씨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어느정도의 파도가 예상돼 자발적으로 안전에 주의할 수 있다. 하지만 너울성 파도의 경우에는 해안가 근처의 기상 상황과 관련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즉 맑은 날씨에 잔잔한 파도가 치던 해안가에서도 높은 너울성 파도가 갑작스럽게 찾아와 자칫하면 수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먼 바다에서는 관측되지 않던 파도가 해안가에서 갑작스럽게 커져 높은 파도로 덮쳐오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너울성 파도로 인한 수난사고는 현재까지 꾸준히 발생 중이다. 따라서 해안가 근처에서의 구명조끼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난 31일 홀로 낚시를 떠난 후 연락이 되지 않던 50대 A씨는 바다에 빠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

최초목격자이자 신고자는 A씨의 지인 B씨였다. B씨는 지난 30일 A씨와의 통화에서 낚시를 하러 간다는 말을 들은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직접 현장을 찾아 나섰다.

현장에 도착한 B씨는 A씨를 찾아 주변을 살피던 중 육상에서 20m 떨어진 바다에 A씨가 떠 있는 것을 목격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해경은 '너울성 파도'로 인한 수난사고로 추정 중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지난 31일부터 오는 3일까지는 ‘대조기’ 기간으로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대조기란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으로 밀물이 가장 높은 시기를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제주지역은 현재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기습적인 ‘너울성 파도’의 위협이 있다.

특히 갯바위 낚시와 같은 해안가 근처로 접근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구명조끼는 필수다.

만약 해안가 근처로 반드시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혼자보다는 두 명 이상 동행하는 것이 사고위협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안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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