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시 최대 낙후지역 '남성마을' 도시 재개발 이뤄질까?
제주시 최대 낙후지역 '남성마을' 도시 재개발 이뤄질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0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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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마을, 인구 급격히 감소 ... 생활인프라도 빈약
주민들, 재개발추진위원회 구성 ... 관련 절차 진행 중
주민들이 도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시 삼도2동 남성마을을 표시한 지도. /자료=카카오맵 갈무리.
주민들이 도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시 삼도2동 남성마을을 표시한 지도. /자료=카카오맵 갈무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 구도심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제주남초등학교 일대 남성마을의 주민들이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재개발 추진으로 남성마을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시 남성마을 일대 재개발추진위원회는 1일 자료를 내고 “지난 50년간 원도심에 있다는 이유로 홀대를 받아왔던 제주시 삼도2동 남성마을 서측일원에 800세대에서 100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포함해 주민주도로 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시 남성마을 일대는 40~50년전만 하더라도 교사와 공무원 등 중산층이 거주하는 주거지역이자 인구밀집 지역이었다. 주변의 남초등학교도 2000년대 초까지 학생수가 500명이 넘을 정도로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데다, 주거환경까지 노후화됐다. 집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방음과 단열 성능등이 떨어지고 수선의 필요성도 커지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까지 하락됐다. 더군다나 수십년 전의 도시계획에 따라 조성된 곳이다보니 마을 안길도 좁은 편이며, 여기에 주차공간까지 부족해 이면주차가 빈번, 통행 역시 힘들어지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남성마을 일대는 제주시 원도심 중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변해갔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학령인구도 급감, 2023년 기준 남초등학교의 학생수는 112명에 그치는 수준을 보였다. 20년 전과 비교해 5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주변 초등학교 중에서 가장 적은 학생수다.

남성마을회는 이에 2021년 정기총회를 통해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준비위원회는 이후 현재까지 재개발추진을 위한 주민 동의를 받고 있다. 도시정비구역 추진을 위해 지난 5월9일부터 인근 주민들의 동의를 받기 시작해, 현재까지 약 60% 가량의 주민들에게서 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개발 추진을 위해서는 대상지역 주민들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아직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바싹 다가온 상태다.

준비위 측은 이와 관련해 “이 지역의 절대 다수가 지역 소규모 공동체 살리기에 찬성하고 있는 등 지역활성화를 바라고 있다”며 “다수의 생각을 한데 모와 이번 재개발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준비위는 주민들의 동의를 모두 받게 되면 도시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계획안을 작성하고 이를 제주시에 제출하게 된다. 이에 대한 검토 이후 제주도에서 정비구역 지정 등에 나서는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준비위 측은 “남성마을에서는 지난 50여년 간 각종 정비계획 등에서 홀대를 받아왔다”면서도 “앞으로는 재개발 로드맵을 통해 다수의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려한다. 11월 말 쯤에 제주시에 도시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신청을 하고, 이를 꼭 성공시켜 주민 모두가 공동의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남성마을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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