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중국발 크루즈 단체 관광객이 6년여만에 다시 제주를 찾은 가운데 제주지역 시내 면세점들이 크루즈 단체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1일 롯데면세점 제주점에 따르면 전날 제주항에 입항한 블루드림스타호 단체 관광객 가운데 350여 명이 오후 4시경 제주시 연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아 1시간 30분 가량 면세 쇼핑을 즐겼다.
면세점 매장도 단체 관광객들이 붐비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다.
이성철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올 연말까지 최대 2만 명 규모의 중국인 크루즈 고객의 제주 방문이 예정돼 있어 기대감이 크다”면서 “유커들이 선호하는 베스트 상품을 확보하고 단체버스 주차장 등 인프라를 점검, 고객 맞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23일과 24일 이틀간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방문한 420여 명의 중국 카페리 단체 관광객은 토산품과 수입 뷰티 브랜드, 식품 카테고리를 주로 구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인바운드 관광객은 지난 2016년 306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 정점을 찍을 당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만 120만 명에 달했었다.
하지만 사드 사태 이후 2만2000명으로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에는 9800명으로 줄어들면서 인바운드 업계가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올해 말까지 중국발 크루즈선이 47차례 추가 기항이 예정돼 있는 데다, 내년에도 중국 크루즈 264차례 등 모두 334차례 크루즈 입항이 예정돼 있어 도내 면세업계도 곧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