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제주 영향 안 주고 소멸할 듯 ... 주말 강한 비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제주 영향 안 주고 소멸할 듯 ... 주말 강한 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0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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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 내륙 진출할 것으로 보여
주말 동안 제주 시간당 30~60mm 강한 비 예상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예상 진로. /자료=기상청.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가 제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멀리 떨어진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km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 975hPa, 최대 풍속 초속 32m의 중형이다.

태풍은 이후 지속적으로 서북서진 하며 타이완 북부를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새벽 3시에는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세력을 갖고 타이완 동쪽 약 100km 부근 해상을 지나며 타이완에 근접하겠다.

이어 4일에는 중국 상하이 남쪽 약 530km 부근 해상에서 중국에 상륙, 내륙으로 진입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하이쿠이는 이전까지만 해도 서해안으로 북상하면서 제주는 물론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나왔었다. 특히 제주의 경우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다.

위험반원은 태풍의 진행방향을 중심으로 태풍을 이등분 했을 때 그 중 오른쪽을 말한다. 이 부분은 태풍의 진행방향과 태풍 고유의 회전 방향이 일치하면서 반대편 반원보다 풍속이 강해진다. 이 때문에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가게 되면 상대적으로 그 피해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위험반원의 반대편은 가항반원이라고 한다. 가항반원에서는 태풍의 진행방향과 태풍의 회전 방향이 반대라 상대적으로 바람이 약하다.

바람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한 태풍의 오른쪽에 제주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가 우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제주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태풍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말에 태풍이 제주를 강타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사그라들었다.

다만 태풍의 앞쪽에서 발달한 비구름에 의해 주말 동안 제주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특히 1일 오전부터 2일 낮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예방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비는 1일 오전 제주도남부와 동부부터 시작돼 점차 제주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50~150mm, 많은 곳은 200mm까지 내리겠다.

일요일은 3일에는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전체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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