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오늘도 떴다' 하늘 위 일꾼, 방제드론
'오늘도 떴다' 하늘 위 일꾼, 방제드론
  • 고기봉 시민기자
  • 승인 2023.09.0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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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이장 고기봉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이장 고기봉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이장 고기봉

농업분야 정보통신기술(ICT) 혁명을 이끄는 무인 멀티콥터 드론이 영농방식을 효율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농촌에서의 드론 활용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젊은이들이 모두 떠난 농촌에서 언제부터인가 밭을 활기차게 날아다니는 하늘의 일꾼 ‘드론’은 자녀들을 대신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 해 농가의 소득을 좌우하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농산품의 품질이라고 할 수 있다.

농작물의 질이 떨어져 상품 가치가 없어지면 제 값을 받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고품질의 생산품을 얻기 위해서는 토지에 맞는 작물을 잘 선택하고, 상성이 좋은 비료를 사용하는 등의 정성 어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기껏 길러낸 농작물이 손상을 입지 않도록 병해충을 예방하는 방제작업 또한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여름이 시작할 즈음부터 시작하는 농약 살포는 드넓은 농토를 돌아다니며 해야 하는 중노동에 해당하므로 농업인들에게는 부담이 큰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더욱 수월하게 약제를 뿌릴 수 있는 농약 드론을 활용한 방제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농촌에 일손 부족 문제가 급격히 심화되자 연로한 농민들도 드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시작하면서 전국의 상당수 지역농협은 직원과 지역사회 청년들이 힘을 모아 ‘드론방제단’을 창설하는 등 드론 활용 방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방제용 드론은 드론 날개에서 일으키는 하향 풍으로 작물 밑부분까지 골고루 약제가 침투되고, 고령화된 농촌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은 물론 맹지 농지에 월등하게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기에 인기가 높다.

드론은 단순 방제를 넘어 비료 살포는 물론 소독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축산농가의 지붕이나 수풀이 넓게 우거진 들판 등 방역 사각지대에서도 방역을 수월하게 해낸다.

올여름처럼 불볕더위가 이어졌을 때 과도한 농사일로부터 인명피해 예방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주목할 부분은 농협이나 업체가 아닌 최근 드론 자격증을 취득한 농민이 직접 방제를 했다는 점이다.

드론 방제는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인력 문제 해결, 약제 사용량 감소, 작업시간 단축 등 농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업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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