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미국서 건너온 돼지고기가 '제주산 흑돼지'? 원산지 속인 식당 적발
미국서 건너온 돼지고기가 '제주산 흑돼지'? 원산지 속인 식당 적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30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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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관원 제주지원, 돼지 원산지 거짓 표시 2곳 적발
오리고기 원산지 거짓표시도 3곳 ... 형사입건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외국산 돼지고기를 제주 흑돼지로 거짓 표시해 판매를 하던 제주도내 식당 2곳을 포함, 모두 6곳의 식당을 단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외국산 돼지고기를 제주 흑돼지로 거짓 표시해 판매를 하던 제주도내 식당 2곳을 포함, 모두 6곳의 식당을 단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외국산 돼지고기가 제주산 흑돼지로 둔갑해 판매되다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육류 소비가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 6월 30일부터 8월 18일까지 제주산 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기획단속을 실시한 결과, 모두 6곳의 위반 업소를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6곳의 업소 중에선 외국산 돼지고기를 제주 흑돼지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된 곳도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흑돼지 전문점인 제주 서귀포시 모 음식점의 경우 미국산 돼지고기를 구매해 돼지 양념갈비 메뉴로 조리, 이후 판매하면서 원산지는 제주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이렇게 원산지가 거짓 표시돼 판매된 돼지고기의 양은 120kg에 달한다. 107만원 상당이다.

이번 단속에서는 이 업소 이외에 외국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거짓 표시한 흑돼지 전문점이 1곳 더 적발됐으며, 이외에 다른 시·도산 오리고기를 제주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한 음식점 3곳도 적발됐다. 이 5곳은 현재 형사입건돼 경찰 조사 중에 있다.

아울러 외국산 닭고기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곳에 대해서는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외에 농관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농식품 부정유통으로 제주에서 적발된 업체는 총 36곳으로 원산지 거짓 표시 12곳, 원산지 미표시 16곳, 축산물이력제 거짓 표시 8곳 등이다. 이 업체들에 대해서는 형사입건 및 과태료 부과가 이뤄졌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45건 대비 20% 감소한 것이나 원산지 거짓 표시는 오히려 11건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농축산물에 대한 원산지표시 위반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생산자 및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원산지표시 단속 등 부정유통 방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농관원 제주지원은 따라서 다가오는 추석을 대비, 원산지표시 현장지도 및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며 수입축산물이력정보 조회 및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위반 의심 업체를 선정해 집중 점검하는 등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관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아울러 “농축산물의 원산지표시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농축산물의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위반이 의심될 경우 신고(☎ 1588-8112)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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