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매년 8월 말~9월 초 제주 때리던 강력 태풍, 올해는 과연?
매년 8월 말~9월 초 제주 때리던 강력 태풍, 올해는 과연?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25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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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강한 세력 가진 태풍 제주 영향, 큰 피해 남겨
올해 아직 무소식 ...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가능성도
지난해 9월5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에 영향을 미치면서 새섬에서 바위에 부딪힌 높은 파도가 수십미터까지 솟아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지난해 9월5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에 영향을 미치면서 새섬에서 바위에 부딪힌 높은 파도가 수십미터까지 솟아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강력한 세력을 가진 태풍이 제주를 향해 올라오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올해도 제주를 향해 태풍이 올라올지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9월 초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올라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태풍의 발생 여부 및 경로 등에 대해 많은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8월말에서 9월 초 제주에는 매년 최소 1개 이상의 강력한 세력을 가진 태풍이 영향을 끼쳐 왔다.

2019년에는 9월1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같은달 7일 새벽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가면서 제주에 영향을 끼쳤다. 당시 링링이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갈 때 중심기압 955hPa에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세력을 갖고 있었다. 링링은 그 해 제주에 영향을 끼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고, 제주를 지나가면서 많은 피해를 남겼다.

2020년에도 8월 말에서 9월 초 강력한 세력을 가진 태풍이 제주에 영향을 끼쳤다. 그 해 8월22일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바비는 8월26일 낮 시간대에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한반도 서해안으로 북상했다. 그 때 바비는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바비가 지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다시 한 번 제주에 다가왔다. 그 해 8월30일 발생한 마이삭은 9월2일 밤 시간대에 제주 동쪽 해상을 통과해 지나갔다. 당시 중심기압 945hPa에 최대풍속 45m의 매우 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마이삭이 제주를 지나가면서 도내 곳곳에서 강풍 피해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선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마이삭이 제주를 할퀴고 지나간 직후에는 제10호 태풍 ‘하이선’까지 다가왔다. 하이선은 그 해 9월7일 일본 대마도를 관통해 지나갔고, 그 과정에서 제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마이선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역시 강력한 세력을 가진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2021년에는 8월23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를 관통해 지나갔으며, 지난해에는 9월6일 새벽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에 영향을 미쳤다. 힌남노가 제주를 지나갈 당시 중심기압 945hPa에 최대풍속 45m의 매우 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에서는 곳곳에서 침수 및 대규모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당시 제주 산간에는 10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매년 강한 세력의 태풍이 8월 말에서 9월 초 제주에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도 이 시기 제주에 태풍이 다가올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3개의 태풍이 세력을 유지 중이다. 제9호 태풍 ‘사올라’와 제10호 태풍 ‘담레이’다. 지난 24일 발생한 태풍 사올라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 머물면서 매우강한 세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그 이후 타이완에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담레이 역시 제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담레이는 비교적 약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동쪽 해상으로 북상하다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 이후 발생할 제11호 태풍이 제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제11호 태풍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발생 후에는 ‘하이쿠이’라는 이름이 부여될 예정이다. 이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말미잘을 뜻한다.

해외 기상사이트 ‘윈디(Windy)’에 따르면 태풍 하이쿠이는 8월29일에서 30일 경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세력을 키우면서 점차 일본과 한반도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는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데다,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그 이동경로가 상당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제주에 접근해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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