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서 부르면 오는 '호출버스' 시범운영, 9월 중에 가능할까?
제주서 부르면 오는 '호출버스' 시범운영, 9월 중에 가능할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24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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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구축 위한 업체 선정 차질, 공고 다시 올려
업체 선정 늦어질 시에 9월 시범운영 힘들 수도
제주도내 버스.
제주도내 버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당초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호출버스’의 시범운영이 다소 미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체 선정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 수요응답형(DRT·Demand Responsive Transit) 플랫폼 서비스 시범운영 사업’을 맡아 진행할 민간사업자를 찾기 위한 공고를 다시 올렸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앱(APP) 등의 플랫폼을 통해 버스를 호출할 경우 버스가 승객이 있는 곳으로 승객을 태우고 원하는 곳까지 태워주는 형태다. 버스를 ‘콜택시’처럼 이용을 하는 이른바 ‘호출 버스’다.

당초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에서 공영버스 노선을 중심으로 9월부터 시범운영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출퇴근 및 등하교 시간대 등 버스의 이용객이 많은 ‘첨두시’ 시간대에는 기존 노선대로 공영버스를 운영하고, 그 외 이용객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호출을 받으면 버스를 보내주는 호출버스 형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었다.

제주도내에서 단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었던 버스 운영 형테인데다, 콜택시와 같이 보다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대중교통의 편리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읍면지역과 중산간 지역 등에서 편리성을 높일 수 있어 더욱 이목이 쏠렸다.

도는 이 ‘호출버스’의 시범운영을 위해 관련 플랫폼을 개발 및 관리하고 콜센터 등을 운영할 업체 찾기에 나섰다. 이달 초 관련 공고를 내보내고 제안서를 접수, 이후 별도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1순위 업체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계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공고에서 제안서를 낸 업체가 단 1곳에 불과했다. 이번 계약은 ‘일반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올라온 공고로, 공고를 보고 지원한 업체가 2곳 이상이 돼야 위원회 심의 등을 통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이번에 1곳의 업체에서 낸 제안서를 따로 평가하지 않고 플랫폼 운영 업체를 찾기 위한 공고를 다시 올렸다. 공고 기간은 오는 28일까지고, 제안서 접수기간은 28일 오저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제안서를 제출하려는 업체는 제반서류를 갖춰 제주도청 대중교통과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

다만 이번 공고에서도 1곳의 업체만 신청을 하게 된다면, 제주도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다시 한 번 더 공고를 올릴지, 아니면 이 1곳의 업체를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진행할지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다시 공고를 올리게 된다면 플랫폼 구축까지의 시간이 지체될 수 밖에 없어 9월 중 시범운영은 힘들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상황에서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체 선정이 늦어지다보니 관련 절차가 원할하게 진행되더라도 시범운영은 9월 중순을 넘어가야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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