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오영훈 지사, 1심 선고 해넘기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오영훈 지사, 1심 선고 해넘기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8.23 16: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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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측 출석 요구 일부 증인들 건강상 이유 등으로 불출석 잇따라
변호인측 증인 3명 대기 중 … 오 지사 등 공동피고인 신문도 ‘아직’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관련 재판의 1심 선고가 해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측이 증인신문을 위해 출석을 요구한 증인들 가운데 일부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이 어렵거나 사실상 증인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데다, 오영훈 지사의 변호인측이 증인신문을 요청해놓고 있는 증인도 3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재 재판부는 한 달에 두 차례 공판을 진행하고 있고 검찰이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증인들 외에 변호인측이 3명의 추가 증인을 신청해놓고 있다는 점, 공동 피고인인 오영훈 지사 등 3명에 대한 증인신문 일정까지 감안하면 올해 안에 결심 공판과 선고 공판까지 모두 마무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제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3일 오후 2시부터 제10차 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재판도 당초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증인 4명 가운데 2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다른 한 명도 개인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한 데다 나머지 한 명도 출석이 다소 늦어지는 바람에 재판 시작이 지연된 끝에 증인신문이 가까스로 속개됐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증인은 지난해 5월 16일 오영훈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던 수도권 업체 대표 중 한 명이었다.

종합격투기 전문 선수 육성과 대회 운영 등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업체 대표인 A씨는 상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컨디션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업체의 합병 제안 등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재무 여건으로는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브랜드 가치는 국내 상장사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A씨는 당시 행사에 대해 “일반적인 간담회라고 생각해서 참석했고, 협약식이 열린 장소가 선거사무소라는 것도 도착한 후에야 인지하게 됐다”면서 주최자가 누구라고 생각했는지 묻는 질문에 “캠프 측에서 주최한다고 생각했고, 선거사무소였으니까 후보도 당연히 참석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협약식 4일 전인 5월 12일 컨설팅 업체 대표인 공동피고인 이 모씨에게 ‘캠프에서 접촉중인 분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느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딱히 의미는 없었던 거 같다”면서 당시 이 대표로부터 어떤 답변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모르겠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또 A씨는 행사 당일 제주지역 언론에 ‘상장기업 20개 유치 시동’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내용과 관련, ‘증인이 상장기업 육성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검사의 질문에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 같다”면서도 “제주에서 종합격투기 관련 행사를 하거나 관련 활동을 하는 데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제주에서 지원해주는 부분이 있다면 카카오처럼 못 올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고 답변했다.

한편 재판부는 불출석 증인들에 재차 출석을 요구하도록 하는 한편, 증인 출석이 불발될 경우 변호인측 증인신문을 진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후 재판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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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고? 2023-08-24 04:04:40
무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