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오는 24일부터 벌초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지역 벌초 안전사고 중 무려 85%의 사고가 추석 전후인 8월에서 9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사고손상감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초 작업 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100건으로 100명이 다쳤다. 그중 추석 전인 8월과 9월 사이 85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 전체 사고 중 85%가 추석 전 8~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예초기 등 농기계에 의한 사고가 42건으로 4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무리한 작업 등 신체적 요인 34명, 34%를 차지, 낙상 및 부딪힘이 13명으로 13%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질병 등 신체적 요인을 제외한 사고손상 건수는 총 66건이다. 이 중 기계에 의한 열상환자가 41명으로 62.1%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벌초 작업이 주로 이뤄지는 오전 9시에 19건으로 가장 빈번했다. 농기계를 주로 다루는 남성의 사고 발생 빈도도 80명으로 80%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오는 24일부터 추석에 앞서 벌초시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조기 발령할 계획이다.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사고예방 안전수칙을 전파한다. 아울러 신속한 출동체계 확립에도 나선다.
김수환 본부장은 “벌초 작업 시 사고유형별 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숙지해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특히 예초기 사용 시에는 개인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 중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 킥백현상을 방지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킥백현상이란 톱날의 12시에서 3시 지점의 사각지점 사용시 반대로 튕겨져 나가는 현상이다. 칼날이 딱딱한 것에 닿으면 기체가 오른쪽으로 크게 튀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