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교통혼잡 제주 노형오거리, 왕복 4차선 지하차도 만들어질까?
교통혼잡 제주 노형오거리, 왕복 4차선 지하차도 만들어질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21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노형오거리 교통환경 개선 위한 용역 착수
2019년 교통혼잡 해소 위해 지하차도 대안 등 제시
2019년 6월 수립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에 담긴 노형오거리의 입체화 대안 중 하나의 조감도. 당시 대안에서는 노형오거리에 지하차도를 만드는 것을 기본전제로 다양한 계획이 제시됐었다.
2019년 6월 수립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에 담긴 노형오거리의 입체화 대안 중 하나의 조감도. 당시 대안에서는 노형오거리에 지하차도를 만드는 것을 기본전제로 다양한 계획이 제시됐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에서도 차량 통행량이 상당히 많아 상습적으로 교통정체가 이뤄지는 노형오거리이 교통개선을 위한 용역이 추진된다. 이전부터 이 일대에서의 교통개선을 위해 지하차도 개설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 바 있어, 이번 용역을 통해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노형오거리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 첫 단계인 ‘노형오거리 교통개선 입체화 건설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노형오거리는 제주도내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노형동 교통의 중심이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도로인 평화로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문제가 발생하는 곳이다. 그 외 평상시에도 많은 교통량이 나타나는 등 높은 혼잡도를 보이는 곳이다.

도는 이에 따라 제주권역 교통의 핵심축인 노형오거리 입체화 건설을 추진해 교통 환경개선과 상습 교통체증 해소를 도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앞서 제주시 지역 도심지 중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주요 교차로에 대해 지난 2019년 6월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했으며, 5곳에 대해 교통 혼잡 개선을 위한 입체화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5곳은 제주공항 입구와 노형오거리,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앞, 광양사거리, 이도광장 교차로 등이다.

이 계획에서 노형오거리의 경우 지하차도와 함께 회전교차로 및 입체 횡단시설 등의 구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 바 있다.

해당 계획에서는 모두 네 가지의 대안이 제시됐는데, 이 네 가지 대안 모두 지하차도 개설이 포함돼 있다.

첫 번째 대안은 현 교통체계를 유지하면서 노형오거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노형로 440m 구간에 지하차도 왕복 4차로를 개설하는 방안이다. 노형교차로 통과 시간이 약 85초 단축되는 것으로 예상됐고, 사업비는 당시 307억으로 나왔다.

두 번째 대안은 첫 번째 대안과 마찬가지로 노형로 440m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차도를 개설하고, 지상에는 회전교차로와 공원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그 외에 일부구간에는 보행육교 등이 만들어진다.  이는 노형오거리 통과에 91.7초의 단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으며, 사업비는 362억원으로 예상됐다.

세 번째 대안은 역시 노형로에 4차로 지하차도를 개설하고 노형오거리에서 매종글래드 호텔로 이어지는 노연로의 약 130m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하면 노형오거리 통과시간은 104.7초가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상 사업비는 308억원 규모다.

마지막 네 번째 대안은 노형로에 왕복 4차로의 지하차도를 개설하고, 지상에는 공원광장을 포함한 회전교차로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원형 고가도로 형태로 보행자들이 다닐 수 있는 입체 횡단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노형오거리 통과시간이 98.9초 단축되고, 보행자들의 보행 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사업비는 4가지 대안 중 가장 많은 457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나왔다.

제주도는 이 네 가지 대안이 나왔던 2019년에 비해 현재의 교통 여건이 다소 변화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을 통해 기존의 네 가지 안을 참고하면서 새롭게 대안을 도출해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노형오거리 현황조사 및 교통흐름 분석을 통해 문제점 및 대안 제시 △입체화 기본계획 및 대안별 경제적 타당성 분석 △대중교통 노선개편 검토 △총사업비 등 편익산정·경제성·재무적 타당성 분석 등을 통해 노형오거리 입체화 건설사업 최적의 대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5월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서 용역비 1억8000만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8월 중 발주해 내년 8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에 따라 기본·실시 설계용역과 각종 영향평가 용역 등 행정절차 이행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교통개선을 위한 입체화 건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이번 노형오거리 입체화 건설사업 추진으로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교통 불편 해소와 보행자를 중심으로 한 안전 확보 등 교통 환경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