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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워케이션, ‘상생-체류형’ 지역상생 모델로 키워야”
“제주 워케이션, ‘상생-체류형’ 지역상생 모델로 키워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8.2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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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고선영 연구위원, ‘제주지역 워케이션 활성화방안’ 현안연구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워케이션 숙소 제주 플레이그라운드의 외관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워케이션 숙소 제주 플레이그라운드의 외관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성장세를 타고 있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을 비즈니스와 지역관광을 결합시킨 ‘상생-체류형’ 모델로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 고선영 부연구위원은 ‘제주지역 워케이션 활성화 방안’ 현안연구 보고서를 통해 기업 비즈니스와 지역을 연계한 상생모델로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워케이션이란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새로운 근무형태로, 최근 휴양형 관광 모델로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고 연구위원의 연구에 따르면 제주의 워케이션 인프라(공유업무설과 숙박시설)는 공공영역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서도 활발하게 구축되고 있지만 주로 제주시, 서귀포시 도심 지역에 분포돼 있다.

읍면지역인 경우 공유업무시설과 숙박시설 입지의 미스매칭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공유업무시설이 관광호텔보다 농어촌민박과 근접성을 보여주고 있어 도보 가능한 근접거리에서의 숙박을 선호할 경우 농어촌민박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 제공과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워케이션인 경우 업무 종료 이후 여가시간 활용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음에도 제주는 아직 소프트웨어적인 지원프로그램이 타 지역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 인근 지역과의 교류프로그램, 지역기업과의 교류프로그램, 또는 힐링여가 프로그램 등 저녁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 워케이션에 대한 도외 기업 인식조사에서 전체 응답기업의 94%가 목적지로서의 제주를 ‘매우 긍정(61.0%)’ 또는 ‘긍정적(33.0%)’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제주 선호도 역시 ‘매우 그렇다(68.7%)’, ‘그렇다(22.2%)’로 90.0%가 제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인프라(숙소, 오피스) 시설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79.8%, 자연환경 등 관광적 요소에 대해서도 90.9%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제주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할 경우 ‘직원 만족도 제고’에 대해서는 97.0%가 ‘만족도를 높여 줄 것’이라고 답했고, ‘직원 복지향상’과 ‘팀워크 향상’에도 각각 97.0%와 96.0%가 ‘중요하다’고 받아들였다. ‘업무생산성 향상’에도 75.0%가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제주 워케이션 선호지역으로는 59%가 제주시, 서귀포시 등 도심지역, 27%는 ‘한적한 제주 농어촌 마을’, 17%는 ‘유명 관광지’를 택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프라로는 ‘숙박시설(4.73)’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4.44)’, ‘전용 오피스(4.40)’ 순으로 중요하게 응답했고 선호하는 숙박시설로는 호텔(37.6%)과 리조트/콘도(37.1%)를 가장 선호한 반면, 농어촌 민박/펜션(10.2%)과 지역 게스트하우스(6.6%), 공유숙박(5.1%)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제주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보완되어야 할 사항으로는 84%가 ‘정확한 정보제공(전용 홈페이지 등)’을 꼽았다. 또 업무공간 숙박시설 관광프로그램 등 워케이션을 연결해주는 현지중개 서비스에 대해서도 86%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86%는 체류비용 지원에 대해서도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이에 고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워케이션의 방향성을 휴양·경제적 효과를 넘어 장기적으로 제주에 위성 오피스를 설치하거나 기업을 이전할 수 있는 효과까지 염두에 둔 ‘상생-체류형 워케이션’을 위한 전략적 수요 확대 방안과 함께 상생적 공급여건 조성, 효율적인 지원 인프라 구축 방안 등 전략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전략적 수요 확대를 위해 제주에서 운영되는 워케이션을 유형화하고 유형별 지원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하는 한편, 제주 출향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우선 홍보와 적극적인 인센티브 지급, 무비자 여건을 활용한 해외기업 대상 워케이션 집중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생적 공급여건 개선을 위해 도내 유휴업무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효율적 운영을 위한 인력 양성과 전담인력으로서 워케이션코디네이터 육성·지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읍면지역 숙박시설 연계를 위해 읍면지역에 위치한 숙소를 특정 기간동안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박구독서비스를 제안하고 그 외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및 지역사회, 기업과의 교류프로그램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지원 인프라로는 (가칭) 제주워케이션 지원 기능을 강화해 원스탑지원체계를 만들고 전체적인 공급-수요기업관리와 홍보, 데이터관리, 예약-결제가 가능한 통합관리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놨다.

특히 근로자들의 워케이션 실태와 현장에서 운영실태조사를 통한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정책을 수립하고 워케이션 운영업체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부분도 전략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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