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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투입 ICC제주 다목적 복합시설 건설, 본궤도 오른다
800억 투입 ICC제주 다목적 복합시설 건설, 본궤도 오른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21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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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복합시설 건축 위한 업체 선정에 나서
건축만 400억원 투입 ... 총사업비 늘어날 수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경.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수백억원이 넘는 사업비 확보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됐었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의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사업’의 추진이 본궤도에 올랐다.

조달청은 지난 17일자로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사업 건축공사’를 맡아 진행할 업체를 찾기 위한 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를 통해 공사를 담당할 업체가 선정되면 오는 10월 말 다목적 복합시설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서귀포시 중문동 ICC제주 인근 3만9401㎡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2204㎡ 규모의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제2센터 역할을 하게 될 시설로 행사시 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진된다. 이 시설이 완공될 시에는 기존 센터 전시홀까지 더해 450개 규모의 부스를 설치할 수 있는 전시 및 박람회 개최도 가능해진다.

이 사업은 2016년 7월 산업통산자원부에서 주관한 전시산업발전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에는 부지 매입비 등을 포함해 70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7년에는 이 중 200억원 가량이 투입돼 부지 매입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에서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등이 이뤄지면서 사업추진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이 가운데 물가상승률 등이 반영되면서 2021년 8월 기준으로 사업비가 기존보다 100억원 가까이 늘어난 793억원으로 변경됐다. 이 중 국비가 280억, 도비 360억, ICC제주 자부담 153억원 규모다.

하지만 ICC제주의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제주도의회에서 ICC제주가 자부담 153억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취임하기 이전의 인수위에서도 이를 지적하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인수위는 ‘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사업’의 사업비 중 ICC제주의 자부담이 153억원 인데 ICC제주에는 자부담 투자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와 같은 비판 속에서 결국 지난해 8월 해당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결정됐다.

하지만 이선화 ICC제주 대표이사가 새롭게 취임하면서 이 사업에 의지를 보였고, 제주도에서도 재검토 결과 국내·외 관광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마이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사업에 다시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제6차 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서 이 사업에 대한 설계 타당성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동의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고, 6월에는 최종적으로 복합시설의 건축허가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조달청에서 이번에 복합센터를 만들기 위한 업체 선정에 나서게 됐다.

이번 건축공사에 투입될 비용은 모두 409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기 시설과 통신시설, 소방시설, 조경 등의 공사가 더해지면 총 건설비용은 5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전체 사업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에서도 내부적으로 현재보다 공사비가 상당부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렇게 공사비가 늘어나더라도 이번 사업의 추진이 향후 제주의 MICE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울러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노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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