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에서 쉼과 함께 배우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제주에서 쉼과 함께 배우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8.17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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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들보드에 빠진 30대 여성, 1년째 제주 머물고 있는 60대 부부 이야기

제주관광공사 ‘러닝 홀리데이 인 제주’, 체험 관광객들에게 각광
승마‧다이빙 등 액티비티, 차롱 도시락 등 다양한 프로그램 ‘눈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 장기간 머무르면서 색다른 휴가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겨냥한 체류형 제주 여행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있는 ‘제주일상食탁’에서 만난 안정남(63)‧박진희씨(61‧서울) 부부. 이들 부부는 마침 제주 해녀들이 차롱에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던 데 착안한 ‘차롱 도시락’을 만들어보는 시간에 푹 빠져 있었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제주일상식탁'에서 '차롱 도시락'을 만들어보고 있는 안정남(63)‧박진희씨(61‧서울) 부부. /사진=미디어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제주일상식탁'에서 '차롱 도시락'을 만들어보고 있는 안정남(63)‧박진희씨(61‧서울) 부부. /사진=미디어제주

차롱 도시락의 메뉴 구성은 모두 9가지. 전복게웃볶음주먹밥과 초기고추장쌈밥, 톳조림주먹밥 등 주먹밥 3종 세트에 독새기찜(달걀 오븐찜), 노물전(배추전), 초기튀김(표고버섯튀김), 돗괘기볼꼬지(미트볼꼬지), 구쟁기꼬지(뿔소라꼬지), 감저범벅(고구마범벅) 등 갖가지 제주 식재료와 요리법이 정성스럽게 담긴 도시락이다.

안씨 부부는 애초 작년 5월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위해 왔다가 벌써 1년 4개월째 제주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아내 박진희씨는 “제주 막걸리를 맛보고 나서 직접 막걸리를 담가보기도 했고, 제주만의 특색있는 축제도 참가해보고 있다”면서 “표선해수욕장의 백사장을 맨발로 걷다 보면 제주에 2~3년은 더 머물러 있고 싶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제주의 맛과 스토리를 배우는 데 푹 빠져 있는 부부의 모습이다.

제주 고유의 식재료로 만든 제주 음식을 맛보기 위해 직접 체험해본 ‘차롱 도시락’에 대해서도 박씨는 “음식에 담긴 제주의 스토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제주를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장소를 옮겨 서귀포시 강정동 서건도 앞 바다에서 만난 권유경씨(35‧서울). “여름이면 한 달에 최소 한 번씩은 제주에 오고 있다”는 권씨씨는 그동안 스쿠버다이빙을 주로 하다가 최근에는 패들보드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서귀포시 강정동 서건도 앞 바다에서 패들보드를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의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서건도 앞 바다에서 패들보드를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의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원래 직접 몸으로 부대끼는 체험을 즐겨 하는데, 패들보드는 서핑과 달리 운동신경이 없는 저도 쉽게 배울 수 있을 정도”라는 그는 “한적한 서건도 앞 바다에서 파도 소리와 새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제주 바다 예찬론을 폈다.

운이 좋으면 패들보드를 타다가 돌고래를 만나는 색다른 경험도 해볼 수 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휴가지에서 뭔가 한 가지라도 배우면서 즐기고 싶어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 체류형 제주 여행프로그램 안내 책자 ‘러닝 홀리데이 인 제주(Learning Holidays in Jeju)’를 통해 이처럼 다양한 체류형 여행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프로그램 중에는 서핑, 승마, 다이빙 등 액티비티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요리, 글쓰기, 탭댄스 등 다양항 프로그램이 망라돼 있다.

‘배움이 있는 휴가’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자에 소개된 33개 프로그램은 제주 관광의 공식 포털인 비짓제주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강영환 제주관광공사 통합디지털플랫폼그룹장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좀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면서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 등 누구나 충분히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비짓제주를 통해 홍보해 나가겠다”고 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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