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서 울린 목소리 "의류 폐기물 문제? 다시 쓰고 고쳐 쓰자"
제주서 울린 목소리 "의류 폐기물 문제? 다시 쓰고 고쳐 쓰자"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14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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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 제민신협과 의류 캠페인 전개
기존 의류 교환과 수선 후 고쳐 입는 것이 주요 내용
이틀 동안 1000여명 참가 ... "헌 옷, 새로운 옷 될 수 있어"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이 제민신협과 함께 헌 의류를 교환하거나 수선해 사용하는 내용의 캠페인인 'Wear, ever'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이 제민신협과 함께 헌 의류를 교환하거나 수선해 사용하는 내용의 캠페인인 'Wear, ever'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의류산업 폐기물이 또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제주에서 기존 의류를 다시 쓰고 고쳐쓰는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은 제민신협과 함께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동안 산지천 광장에서 펼쳐진 ‘컬러풀 산지’ 축제 기간 동안 의류 교환 캠페인 ‘Wear, ever' 행사를 진행한 결과 많은 이들이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의류산업 폐기물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입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의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두 조합이 힘을 합치면서 시작됐다.

지난 한 달간 제민신협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기부한 의류와 컬러풀산지페스티벌 참여 아티스트들이 기부한 의류 300벌이 모였고, 이를 방문객들이 가지고 온 다른 의류로 교환을 해주거나, 기존 의류를 수선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캠페인의 주요 내용이었다. 빈 용기를 가지고 오면 친환경 세제 기업인 꽃마리협동조합에서 세제를 채워주는 코너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이틀 동안 약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와 관련된 수익금은 모두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제민신협과 함께 이번 캠페인은 이끈 이경미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  이사장은  “고쳐 입을 수 있는 권리인 의류수선권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며 “내가 더이상 입지 않는 옷이 다른 이에겐 새로운 옷이 될 수 있고, 내가 즐겨 입는 옷은 고쳐가며 입고 싶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앞으로 지역의 의류 수선 소상공인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함을 확인한 행사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중앙상가의 든든한 제민신협이 환경에 관심을 가져주어 너무나 기쁘고, 앞으로 함께할 활동에 더 기대가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신협의 ‘협동조합 어부바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신협과 협동조합의 시너지가 보이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은 제민신협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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