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 첫 지하차도, 16일 임시개통 ... 확 달라지는 교통체계
제주 첫 지하차도, 16일 임시개통 ... 확 달라지는 교통체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14 09: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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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착공, 4년만에 완공돼 개통하게 돼
용문로 일부 일방통행으로 바뀌는 등 체계 달라져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19일 제주의 첫 지하차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19일 제주의 첫 지하차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첫 지하차도가 오는 16일 임시개통한다.

제주시는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주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개설되는 공항~용문로 구간 도로와 동서 지하차도를 오는 8월 16일 임시 개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285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9년 11월에 착공했다. 2021년에는 완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에 레미콘 파동 등이 겹치면서 공사가 지연됐고, 올해에야 공사가 마무리돼 임시개통을 앞두게 됐다.

이번에 임시개통하게 되는 지하차도는 폭 18m, 길이 520m 규모다. 이 지하차도와 함께 공항서로에서 용문로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폭 30~35m, 길이 900m로 완공됐다.

제주시는 이 도로가 임시개통될 시 용담지역과 신제주 지역을 오가는 차량이 공항입구 교차로를 거치지 않고 지하차도를 이용하게 되면서 공항 주변 교통난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지하차도가 임시개통하면서 이 일대 교통체계가 큰 폭으로 변화하게 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현재 양방향 통행이 이뤄지고 있는 용문로 일부 구간이 일방통행으로 바뀌게 된다.

일방통행으로 바뀌게 되는 구간은 제주국제공항과 용담동을 잇는 용문로 중에서 새롭게 신설되는 도로와 용문로가 만나는 ‘화물청사 서측교차로’에서 제주국제공항까지의 구간이다. 기존에는 구제주에서 공항 방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도로를 탈 수 밖에 없고, 제주시 서부나 노형 등에서 구제주 방면으로 가려는 많은 이들 역시 이 도로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16일 임시개통과 함께 이 도로가 구제주에서 공항방면으로만 통행이 가능한 일방통행으로 바뀌게 되고, 기존에 구제주 방면으로 가기 위해 이 도로를 이용했던 이들은 새롭게 만들어진 도로를 이용하게 된다.

공항에서 용담방면으로 가려는 이들도 기존에는 양방향 통행이 이뤄진던 용문로를 이용하면 됐지만, 지하차도 임시개통 이후에는 일단 연동방면으로 빠졌다가, 공항서로와 공항로가 만나는 지하차도 위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해 용담방면으로 가야 한다. 

아울러 지금은 제주시오일장 인근에서 공항으로 빠질 경우 현재는 공항서로와 공항로가 만나는 ‘다호마을입구 교차로’에서 좌회전이 가능하지만, 지하차도가 개통되면 이 좌회전 역시 막힐 예정이다.

도로 구조상 좌회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 방면의 좌회전 허용하기 위한 신호체계를 유지하게 될 경우 일대 교통흐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다만 이 일대 교통흐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 방면의 좌회전 허용 여부를 추후 더욱 고민해보다는 방침이다.

이 지하차도의 임시개통은 당초 7월 중순으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개통 전 실시했던 제주시안전관리자문단의 안전점검 결과를 이행하고, 지난달 15일 발생했던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자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 CCTV, 도로안전시설물 등을 설치하는 시간이 필요하여 불가피하게 임시개통을 이달 16일로 연기했다.

현재 지하차도 구간은 침수 시 안전을 위해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 CCTV, 미끄럼방지포장, 터널조명, 가로등, 표지판 등 모든 시설의 설치가 완료됐으며, 지상차도 구간은 인도포장 및 녹지공간을 제외한 모든공정이 완료 된 상태로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3회에 걸쳐 시행하여 임시 개통에 만전을 기했다.

제주시는 임시 개통 후 교통량 및 교통흐름을 조사 및 분석해 발생되는 문제점은 보완하고 완전 개통을 할 계획으로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도로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훈 도시계획과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임시 개통 후에 발생되는 문제점을 즉시 보완하고 잔여 공정 신속 추진, 도로시설물 안전점검, 유관기관 합동점검 등을 이행해 오는 8월 말에 완전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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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준 2023-08-14 09:40:20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