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한라산 사라오름 호수 첨벙첨벙 외국인들 ... "영문 안내판 필요해"
한라산 사라오름 호수 첨벙첨벙 외국인들 ... "영문 안내판 필요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09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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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 호수 들어간 외국인들 사진, 인터넷에
"관련 규정 잘 모를 수 있어 ... 영문 안내 필요"
한라산국립공원 "추가 제작 및 설치하겠다"
최근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올라온 외국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사라오름 산정호수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향후 영문안내판 등을 확충해 출입금지 사실을 보다 명확하게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한라산국립공원 게시판 갈무리.
최근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올라온 외국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사라오름 산정호수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향후 영문안내판 등을 확충해 출입금지 사실을 보다 명확하게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한라산국립공원 게시판 갈무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물이 가득 찬 한라산 사라오름에서 외국인들 다수가 출입이 금지된 호수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알려지면서, 영문 표지판 설치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최근 외국인으로 보이는 탐방객 무리가 사라오름 정상 탐방로를 벗어나 물이 가득 찬 산정호수 안으로 들어간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서는 10여명의 탐방객 무리가 탐방로 데크에 앉아 있으며, 그 중 2~3명의 인원이 데크를 넘어가 호수에 발을 담그고 걸어다니고 있었다.

사라오름 산정호수 안은 일반 탐방객들에게는 출입이 금지된 곳으로 함부로 산정호수에 들어갔을 경우, 자연공원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탐방로를 벗어나는 등 출입금지의 경우 1차 적발시 20만원, 2차 적발 30만원, 3차 적발시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7월에도 물이 가득 차오른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던 이들이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항에 대해서는 외국인 탐방객에 대한 적발 및 과태료 부과보다는 해당 금지행위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관련 영문 안내판 등을 통한 정보전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해당 사진을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올린 이는 “외국인 그룹이 산정호수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안내판에 한글표기만 돼 있어 외국인들이 호수 내 출입금지 규정을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외국인 등산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만큼 영어 안내판 설치도 확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금지행위를 알리는 영문 게시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과 일부 탐방로에서는 영문 안내판으로 ‘탐방로를 벗어나면 안된다’는 내용이 게시돼 있다. 하지만 사라오름 산정호수에는 한글 안내판만 있는 상황이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 측에서도 한라산국립공원 내 영문 안내판의 확충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관리소 측은 특히 이번 사항에 대해서 관리소 측에서 따로 적발을 하거나 사전에 인지를 하지는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향후 안전교육과 안내판의 확충 등에 더욱 힘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성판악탐방관리소 관계자는 “아침에 탐방객들이 탐방에 나서기 전에 탐방에 앞서 충분히 안내 교육을 하고 있고, 직원분들 중에서 영어를 하시는 분도 있어서 외국인분들에 대한 안내도 병행되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면 설명을 못하게 되는 때도 있다”며 “이번 사례도 이처럼 안내를 놓친 경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외국의 경우는 트레킹을 하다가도 호수 등에서 자연스럽게 수영까지 즐기거나 하는 경우가 우리나라에 비해서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도 그런 문화를 가진 곳에서 오신 분들이 금지여부를 잘 알지 못하고 호수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탐방로에 대한 사전답사 등을 거치면서 영문 안내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추가로 제작 및 설치를 하겠다”며 “앞으로 탐방객이 사라오름 산정호수 등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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