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4.3 알린 현기영 필생 역작 '제주도우다' 서울서 북콘서트
제주4.3 알린 현기영 필생 역작 '제주도우다' 서울서 북콘서트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09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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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3일 오후 1시부터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소설가 현기영 작가. /사진=창작과비평사
소설가 현기영 작가. /사진=창작과비평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소설 ‘순이삼춘’으로 최초로 4.3을 전국에 알린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 북콘서트가 서울에서 열린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오는 9월 3일(토) 오후 1시부터 ‘청년이 묻고, 현기영이 답하다 - ‘제주도우다’ 출간 기념 서울 북콘서트’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현기영 작가는 1978년 계간지 ‘창작과비평’에 중편 ‘순이삼촌’을 발표하며 그간 금기시됐던 제주4.3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렸다. 이후 독창적인 소설 세계를 전개하는 동시에 4.3을 소재로한 작품을 발표한 4.3과 제주를 대표하는 작가다. 

특히 지난 2018년 제주4.3 70주년부터 김석범·현기영 작가와의 대화, 제주4.3 교육콘텐츠 ‘혼디가게 4380’, 제주4.3 74주년 서울추념식 등에 참석하며 4.3의 전국화와 대중화에 힘써 오기도 했다.

이처럼 4.3을 꾸준히 알려온 작가가 80대에 완성한 필생의 역작 ‘제주도우다’는 작가 스스로 ‘4.3영령들의 부름’에서 힘을 얻어 집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제강점기이던 1943년부터 제주4·3 발생 이후 계엄령과 초토화 작전이 이어졌던 1948년 겨울까지를 주요 시간 배경을 삼은 만큼, 4.3과 제주 문학의 집대성이란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북콘서트는 평소 청년들을 응원하고 4.3을 청년들에게 알리기 위해 힘써온 현기영 작가의 노력에 착안, ‘청년이 묻고, 현기영이 답하다’는 주제에 걸맞은 내용으로 진행된다.

공동주관을 맡은 청년·청소년 연합회는 ‘청년 4.3 부스’를 통해 제주4.3과 현기영 작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채우는 공간과 4.3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포토존 ‘제주 4.3 in 북촌’ 등을 노무현시민센터 지하 2층 참여마당에 마련한다.

이어 ‘작가와의 만남’ 에서는 고명철 광운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고 교수는 제주 출신으로 현기영 작가와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문학평론가다. 함께 사회를 보는 양소희 청년 4.3 유족은 국제활동가이자 사회혁신가로 활동 중이며, 지난 4월 세네갈에서 열린 국제사회연대경제포럼(GSEF)에 참석, 4.3의 세계화 프로젝트를 소개한 바 있다. 

이 두 사람이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은 현기영 작가와 고명철 교수의 대담 외에 청년들이 직접 현기영 작가에게 4.3과 작품세계를 질문하는 시간도 마련되며, 또 행사 현장에서는 ‘제주도우다’를 출간한 창작과비평사가 마련한 ‘제주도우다’ 현장 구매 이벤트와 4.3평화인권교육 강사들의 ‘동백꽃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순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북콘서트를 공동주최한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순이삼촌’은 물론 평소 4.3의 대중화, 전국화에 힘써온 현기영 작가에게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거듭 헌사하고 헌정하는 마음으로 준비 했다”며 “현기영 작가의 마지막 4.3 소설이 될지 모를 ‘제주도우다’ 서울 북콘서트는 4.3운동의 역사에 남을 만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현기영 작가는 4.3 미체험세대가 4·3을 계승하고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평소 철학으로 밝혀왔을 만큼 청년 세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해 왔다“며 ”부디 이번 북콘서트가 ‘제주도우다’를 읽은 독자나 현기영 작가의 팬들, 4.3에 관심을 기울이는 청년 세대 등이 4.3으로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가 공동주최하고, 서울시 청소년·청년연합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청년이 묻고, 현기영이 답하다 - ‘제주도우다’ 출간 기념 서울 북콘서트’는 ‘제주도우다’와 ‘순이삼촌’ 등을 출간한 창작과비평사, 한국 전통식품의 글로벌 진출을 앞둔 스타트업 ‘서울칩’, 한인민박이 특화된 해외 자유여행 플랫폼 ‘민다’ 등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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