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서쪽으로 더 틀어진 태풍 '카눈' ... 제주, 9일부터 폭우·강풍 예상
서쪽으로 더 틀어진 태풍 '카눈' ... 제주, 9일부터 폭우·강풍 예상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08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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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당초 예상보다 제주에 더 가깝게 지나갈 듯
10일 새벽 3시 서귀포 동쪽 170km 부근까지 접근
산지 등 많은 곳 최대 300mm까지 폭우 쏟아질 듯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진로. /자료=기상청.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진로. /자료=기상청.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진로가 서쪽으로 더 틀어졌다.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제주에 더욱 가깝게 지나갈 것으로 예측되면서, 폭우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제주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족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세력을 가지고 시속 7km의 느린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

태풍은 전날인 7일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규슈에 좀더 가깝게 북상에 경상남도 부근 남해안에서 9일경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 과정에서 제주 역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고,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태풍의 진로가 보다 서쪽으로 치우쳐졌으며, 오는 10일 새벽 3시 경 서귀포 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기상정보사이트인 ‘윈디(Windy)’ 역시 태풍이 제주에 보다 가깝게 근접해 지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오후부터 태풍의 강풍 반경안에 들어가기 시작해 9일부터는 더욱 강한 바람이 제주에 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10일 자정 경 제주에 가깝게 접근하면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기상정보사이트 윈디(Windy)가 예측한 10일 자정 경의 태풍 위치 및 강풍 정도. /자료=윈디(Windy)
해외 기상정보사이트 윈디(Windy)가 예측한 10일 자정 경의 태풍 위치 및 강풍 정도. /자료=윈디(Windy)

기상청 역시 “오는 9일부터는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겠다”며 “특히 9일밤부터 10일 새벽 사이에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50~150mm, 산지 등 많은 곳은  최대 300mm까지 비가 내리겠다.

아울러 9일부터 초속 10~1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순간최대풍속 25~35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건설현장이나 비닐하우스, 현수막,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점검 및 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며 “시설물 파손과 간판, 나뭇가지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도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해상에서도 태풍의 영향을 받는 9일부터 바람이 초속 20~32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3~7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8일 오후부터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의 풍랑특보가 태풍특보로 변경되겠고, 9일에는 그 밖의 해상에서도 태풍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매운 높은 물결로 인해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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