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출하는 피해 ... 제주도, 비상 1단계 발령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출하는 피해 ... 제주도, 비상 1단계 발령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0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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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제주서 3일 기준 온열질환자 47명 발생
돼지 590마리, 닭 2500마리 등 가축 폐사 피해도
오영훈 지사가 5일 오전 제주도 재난상황실에서 폭염특보에 다른 대처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지사가 5일 오전 제주도 재난상황실에서 폭염특보에 다른 대처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제주에서 다수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수천마리의 가축 폐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제주도는 산지를 제외한 도내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약계층과 야외근로자, 1차 산업 분야 등을 중심으로 무더위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제주도 서부, 북부, 동부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데 이어, 이달 4일에는 제주도 남부까지 경보가 확대됐다.

주요지점 일 최고기온 역시 지난 4일 기준 제주 34.2도, 한림 33.4도, 구좌 32.6도, 서귀포 30.8도에 이르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4일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폭염에 따른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오영훈 지사는 5박 6일 일정의 인도네시아․베트남 출장에서 5일 오전 귀국한 직후 제주도 재난상황실을 찾아 폭염특보에 따른 대처상황을 보고받고, 분야별로 철저하게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3일까지 제주지역에서는 총 4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다.

폭염 피해로는 18개 축산농가에서 돼지 590마리, 닭 2500마리 등 3090마리가, 2개 어가에서 넙치 6600마리가 폐사했다.

오 지사는 “일주일째 이어진 폭염으로 축산과 수산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다음주까지 폭염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온열질환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야외근로자와 주거취약계층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4일 서귀포지역 폭풍해일 피해 상황과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 전망을 공유했다.

제주도는 도 전역 폭염경보에 따라 분야별로 관련 실국 및 유관기관이 함께 취약현장을 점검하고, 재난예방활동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복지관련 유관기관과 단체 등과 함께 취약계층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방문해 건강을 살핀다. 읍면동 주민센터의 휴게공간, 마을․복지회관, 경로당, 복지관, 도서관 등을 주말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해 냉방장치를 가동한다.

1차산업 분야에서는 농·축협과 협업을 통해 예찰을 강화하고, 특히 농촌지역에서 고령층 농업종사자를 대상으로 무더위시간대에 야외작업을 하지 말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공사장 등의 야외근로자 보호대책으로는 건설협회 등 관련기관을 통한 현장점검 및 지도감독 협조를 요청하고, 특히 중․소형 공사장에서는 물, 그늘, 휴식 3개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또한 이동노동자 보호를 위한 혼디쉼팡 3개소를 24시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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