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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증식 두점박이사슴벌레, 제주 참나무 숲으로
인공 증식 두점박이사슴벌레, 제주 참나무 숲으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8.0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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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2011년부터 야생생물 인공증식‧서식지 복원 앞장
제주 고유종인 멸종위기 두점박이사슴벌레를 인공 증식을 통해 야생에 방사하는 서식지 복원 행사가 지난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오름에서 열렸다. /사진=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제주 고유종인 멸종위기 두점박이사슴벌레를 인공 증식을 통해 야생에 방사하는 서식지 복원 행사가 지난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오름에서 열렸다. /사진=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가슴에 점이 두 개 있어서 '두점박이사슴벌레'랍니다.”

제주 고유의 멸종위기종인 두점박이사슴벌레가 인공증식을 통해 참나무 숲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오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서식지 복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서식 환경을 되살리고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제주 자연환경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자연생태공원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에만 서식하고 있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사슴벌레와 달리 몸통 색깔이 연한 갈색을 띠면서 가슴에 두 개의 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서식지는 제주 중산간 지역 참나무류 숲이다. 하지만 광범위한 개발로 서식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다 기후변화, 불법 채집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서식지 복원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운영하는 제주자연생태공원의 관리를 받고 있어 최적의 서식 환경일 뿐 아니라 두점박이사슴벌레에 대한 불법 채집 위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환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복원은 제주 자연생태계의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면서 “오름 탐방 과정에서 발견되는 곤충들과 여러 야생생물 관찰을 통해 제주 자연환경의 가치와 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2011년부터 20년 넘게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지원하는 서식지 외 보전기관 운영사업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인공증식과 서식지 복원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인공증식을 통해 방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두점박이사슴벌레 180개체, 물장군 1110개체, 애기뿔소똥구리 750개체 등이 있다.

제주 고유종인 멸종위기 두점박이사슴벌레를 인공 증식을 통해 야생에 방사하는 서식지 복원 행사가 지난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오름에서 열렸다. /사진=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제주 고유종인 멸종위기 두점박이사슴벌레를 인공 증식을 통해 야생에 방사하는 서식지 복원 행사가 지난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오름에서 열렸다. /사진=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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