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한 자리 모인 오영훈·종교지도자 "제2공항 갈등 완화, 노력해달라"
한 자리 모인 오영훈·종교지도자 "제2공항 갈등 완화, 노력해달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25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종교지도자협의회 간담회
오영훈 "갈등 줄일 수 있는 방향, 지혜 얻고자 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 종교지도자협의회가 25일 오전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간담회를 갖고 제2공항 갈등완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오른쪽부터 이상구 목사, 성천 스님,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지연 교무, 강형민 신부.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 종교지도자협의회가 25일 오전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간담회를 갖고 제2공항 갈등완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오른쪽부터 이상구 목사, 성천 스님,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지연 교무, 강형민 신부.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최대 갈등현안인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갈등 완화를 위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도내 종교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도지사가 종교지도자들을 향해 갈등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25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도 종교지도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했으며, 종교지도자협의회에선 이사장인 천주교 제주교구 강형민 총대리 신부, 제주불교연합회 상임부회장 구암 성천 스님,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 이상구 회장, 원불교 신제주교당 김지연 주임교무 등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선8기 제주도정 출범 1년이 지났는데, 이 과정에서 강정마을 갈등 문제나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관련 갈등 문제를 풀기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소통하면서 일정 부분 해결됐다"며 "이제 남아있는 가장 큰 과제가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갈등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고민도 많이 하고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게 많다"며 “종교지도자의 고견을 들으면서 ‘갈등을 더 줄일 수 있는 방향', '도민에 이익이 되는 방향' 등 두 가지 방향성을 갖고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강형민 신부는 "지난 1년 동안 지역사회 여러가지 현안, 갈등사안 조정하기 위해 애쓰셨다"며 "우리 지역에 여러가지 갈등 사안이 있는다. 이 갈등이 잘 풀리고, 무엇보다 도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성천 스님은 "제주는 종교와 관련해 화합이 잘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런 기운이 제주도민에게도 뻗어나가서 서로 양보하면 화합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소망한다”며 이날 간담회를 두고 “화합의 기운을 도민들에게 뻗어나가게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상구 목사는 "여러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며 "찬성, 반대 각각의 입장에 분명한 자신들의 가치관이 있기 때문에 서로 아끼고 보듬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지연 교무는 "종교인들이 한 마음이 돼 작게는 제주도 평화, 크게는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하겠다"며 "평화의 섬 제주를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종교인들이 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지사도 최선을 다해 평화로운 섬을 지키는데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제2공항 추진상황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지난 3월 9일부터 5월 31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도민경청회 및 온·오프라인을 통한 도민 의견수렴 결과가 공유되기도 했다.

의견수렴에서는 모두 2만5746명이 의견을 제시했으며 △주민투표 실시 1만3060명(50.7%) △건설 추진 9334명(36.3%) △건설 반대 3283명(12.8%) △기타 69명(0.3%)으로 집계됐다.

건설 추진 의견으로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단순 찬성, 조기 착공 희망, 기존 공항 포화와 안전 문제,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발전, 일자리 창출 등이 제시됐다. 건설 반대 의견으로는 환경파괴 및 난개발 우려, 단순 반대,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우려, 군사공항에 대한 우려, 신공항에 대한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