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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학 교과서 제주 수월봉 트레일 탐방객, 5년만에 10배 감소
화산학 교과서 제주 수월봉 트레일 탐방객, 5년만에 10배 감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21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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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만3250명에서 2022년 2100명으로 감소
"정보파급력 높은 SNS 및 언론 홍보 강화해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인지도 향상 등도 힘써야"
제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수월봉 트레일 행사. 2017년 이 행사를 찾은 탐방객은 2만3250명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10배 이상 줄어든 2100여명에 불과했다.
제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수월봉 트레일 행사. 2017년 이 행사를 찾은 탐방객은 2만3250명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10배 이상 줄어든 2100여명에 불과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의 경관 속을 걷는 행사인 ‘제주도 지질공원 지지트레일’ 행사의 탐방객수가 5년여만에 10배 이상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가 최근 공개한 ‘제4차 지질공원 관리 및 운영계획’에 따르면 2017년 열린 ‘제7회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에 모두 2만3250명의 탐방객이 방문했지만 지난해 열린 제11회 행사에서는 탐방객이 10배 이상 줄어든 2100여명만 기록됐다.

‘제주도 지질공원 지질트레일’ 행사는 제주도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수월봉과 당산봉, 차귀도 등 수월봉 일대에서 2011년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그 해 지질트레일 행사 탐방객 수는 1만5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이후 2014년 제4회 행사까지는 매년 1만2000명에서 1만15000여명의 탐방객이 이 행사를 찾았고, 2015년 제5회 행사부터는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2만3422명의 탐방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후 2016년과 2017년까지 2만3000명 안팎의 탐방객이 수월봉 일대에서의 지질트레일 행사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 탐방객수가 2018년 제 8회 행사부터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8년 4월에 열린 수월봉 일대에서의 지질트레일 행사 탐방객 수는 전년대비 63%가 감소한 8712명에 불과했다.

다만 2018년 행사는 탐방객이 분산된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내 지질트레일 행사는 2017년까지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수월봉과 당산봉, 차귀도 일대에서만 진행이 됐었다. 하지만 2018년부터 행사가 진행되는 대표명소 장소를 늘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일원에서도 행사를 갖기 시작했다. 

제주도내에 분포돼 있는 더욱 많은 지질트레일 대표명소를 알리자는 취지였다. 

행사가 열리는 곳이 두 지역으로 나뉘다 보니 행사 자체도 4월과 8월로 나뉘어 연 2회 열리게 됐고, 수월봉에서 열리던 행사의 일수도 대폭 줄었다. 이로 인해 탐방객이 어느 정도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차례 행사 탐방객을 모두 더해도 1만2700여명에 불과하다. 전년대비 1만명 이상 줄었다.

2019년부터는 지질트래일 행사 장소가 추가되면서 연 3회 행사가 열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 해에는 수월봉 일대에서 열린 행사의 탐방객 수만 놓고 보면 1만1413명이다. 전년대비 늘었지만 여전히 2017년 탐방객 수에 비하면 전발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탐방객 수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월봉 일대에서의 행사 탐방객 수는 불과 1020명에 불과했다. 2017년 대비 20배 줄어든 정도다.

이처럼 크게 감소한 탐방객 수는 지난해에도 회복되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수월봉 일대에서 열린 제11회 수월봉 트레일 행사에는 전년에 비해 2배 늘어난 2100명이 방문했다. 전년에 비해 2배가 늘어난 수준이지만 5년 전에 비하면 10배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 제주에 역대 최대 규모의 내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월봉 트레일 행사의 적은 탐방객 수에는 아쉬움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김녕 트레일과 교래 삼다수마을 트레일 방문객까지 더해면 지난해 트레일 행사 방문객은 모두 8500명 수준으로 늘어나지만, 여전히 5년 전에 비해 크게 탐방객은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탐방객은 감소했지만 탐방객들의 탐방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해 수월봉 지질트레일의 경우 행사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0.6%가 ‘행사에 매우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29.1%가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경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8.6%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고. 10.1%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이외에 행사와 관련된 인프라 시설 등에서도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다.

다만 행사와 관련된 홍보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아울러 교통시설의 정비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김녕 지질트레일이나 교래 삼다수마을 지질트레일 행사의 경우도 행사 자체는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지만, 홍보 등과 관련해서는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정보 파급력과 영향력이 높은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과 언론·보도를 통한 동시적 홍보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외에 지속가능한 행사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세계지질공원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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