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오영훈 지사, 다음주 제주 제2공항 '주민투표' 대한 입장 밝히나?
오영훈 지사, 다음주 제주 제2공항 '주민투표' 대한 입장 밝히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21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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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주도청 기자단과 간담회, 제2공항 입장 낼 듯
제2공항 기본계획 대한 의견수렴 결과는 8월 국토부에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다음주 주민투표를 포함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대략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제주도의 제2공항 입장이 포함된 의견수렴 결과 역시 8월 중으로 국토부에 전달될 전망이다.

21일 제주도 관계자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7일로 예정된 제주특별자치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입장에는 최근 제2공항 반대 측에서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제2공항에 대한 주민투표 요구’에 대한 의견도 포함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 5월 마무리 된 제2공항 기본계획과 관련된 도민의견 수렴의 내용에 제주도정의 입장을 더해 국토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하지만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면서 국토부에 대한 의견수렴 결과 제출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 제2공항 반대측에서는 지속적으로 제주도가 국토부에 제2공항에 대한 주민투표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20일부터 주민투표 요구를 촉구하면서 제주도청 앞에서 시위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들은 “제2공항과 관련된 제주도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확인된 것은 제2공항 건설 여부를 도민이 직접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는 우리 단체가 진행한 주민투표 촉구 서명 운동에서 뿐만 아니라,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거듭 획인된 사항이다.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어서고, 공론조사까지 포함하면 70% 이상의 도민이 자기결정권 행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토부 역시 ‘도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어 추진하고 일방적 강행은 없다’고 분명하게 약속했다”며 “오 지사는 국토부의 약속에 따라 제2공항 건설 계획을 확정하려는 기본계획 고시 전에 제주도민의 뜻을 물을 것을 요구해야 한다. 뜻을 물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 주민투표”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7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27일에 오 지사가 제2공항과 관련된 정리된 입장을 낼 것”이라며 “여기에는 주민투표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될 수 있다. 사실 다른 지역의 국책사업을 보면 지역에서 국토부에 제시한 의견의 대다수가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숙원사업이기에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해주시길 바란다’라는 것 한 줄 뿐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렇게 의견을 낼 수 없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입장이 나오든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갈등의 증폭을 막는 것”이라며 “제주도정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갈등을 조금이라도 저감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 이 부분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토대로 봤을 때 27일에 제시될 오영훈 지사의 제2공항 입장 역시 찬·반에 대한 의견을 확실하게 밝히기 보다는 지금까지 나왔던 입장을 다시 한 번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 오 지사는 제2공항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다만 “공항시설의 확충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일관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이 공항시설의 확충이 반드시 성산읍의 제2공항 건설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도민공감대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이른바 ‘집단지성’을 구축, 제2공항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제2공항과 관련된 정보의 공개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다만 지난 5월 이후 제2공항 기본계획과 관련된 제주도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정리해 왔기 때문에, 27일에는 제2공항에 대한 기존 오 지사의 입장이 어떻게 구체화됐고, 또 어떤 의견이 더해졌는지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주민투표’에 대한 입장도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7일 이후 국토부에 제2공항 기본계획과 관련된 주민의견 및 제주도의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의견 제출이 8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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