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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 ... 길고양이 접촉으로 진드기 옮겨?
제주서 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 ... 길고양이 접촉으로 진드기 옮겨?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1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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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발열환자, 증상 악화에 12일 오후 결국 사망
"길고양이와 접촉했다" 진술 ...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 중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올해 도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12일 도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숨을 거둔 이는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40대 A씨다. A씨는 지난 4일부터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진드기에 물린 상처도 확인됐다.

지난 5일 발열 등 증상이 심해져 도내 종합병원에 입원해 증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검사를 한 결과, 6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12일 오후 사망했다.

A씨는 길고양이와 접촉했다고 진술했으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병에 걸리게 되면 고열과 구토 및 설사 등의 소화기증상,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제주에서는 2019년 모두 9명의 환자가 발생, 1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2021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환경 특성상 다양한 야외활동 여건을 갖춰 환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외출 후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외출 시 가급적 풀숲은 피하고 외부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통한 환자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소를 통해 지역주민 대상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시내·외버스 외벽을 활용한 예방수칙 준수 및 주의를 당부하고 진드기 기피제 2만8987개를 배부하는 등 지속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오름 등 등산로 입구 62개소에 진드기 기피제 수동분사기를 배치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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