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추자도 유일한 화물선 운항 중단 … 물류차질 우려 속 대안은?
추자도 유일한 화물선 운항 중단 … 물류차질 우려 속 대안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13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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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블루오션호, 적자 등의 이유로 17일부터 운항 중단
대형화물 운송 불가 ... 공사 및 물류운송에 차질 불가피
제주도, 대체화물선 투입 ... 보다 근본적 해결책 필요해
추자도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추자도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와 추자도를 이어주는 유일한 화물선의 운항이 중단된다. 해당 항로를 오가는 선박을 소유한 선사에서 적자 등을 이유로 선박 운영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추자 물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주 6회 제주와 완도를 오가며 추자도를 경유하는 정기 여객선 송림블루오션호가 오는 17일부터 운항을 중단한다.

(주)한일고속에서 운항하는 송림블루오션호는 현재 추자항에 취항하는 3척의 선박 중 유일하게 4.5톤 이상의 대형 화물차량 선적이 가능한 차량이다. 나머지 2척은 산타모니카호와 퀸스타2호로 모두 여객을 위주로 하는 쾌속선으로 많은 화물을 싣고 추자를 오가는데에는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송림블루오션호가 운항을 중단하게 될 경우 대형화물 차량을 추자도로 운송할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지게 된다. 건설자제와 대형폐기물 등 대형화물 운송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추자의 각종 물류운송에도 영향이 생길 수 밖에 없어 지역주민의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송림블루오션호가 운항을 중단하는 것은 해당 항로에서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선사인 한일고속 측에서 지속 적자에 따라 지난 6월 추자면 쪽으로 운항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한일고속 측에서 제주도에 적자 보전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현행 법령상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해 적자 보전을 위한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결국 추자를 오가는 유일한 화물선의 운항 중단까지 이어지게 됐다.

도는 추자지역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5억2800만 원의 예비비를 투입해 대체 화물선을 임차하고 화물운송 정상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대체 화물선은 임시방편으로, 정기 화물선 중단에 따른 보다 근본적인 대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당 항로에 대한 면허청은 해양수산부 산하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으로, 이쪽에서 송림블루오션호 운항 중단에 따른 항로 신규 사업자를 17일까지 공모하고 있지만, 이 역시 문의는 있지만 접수는 0건이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올해의 경우는 시급성이 있어서 대체화물선을 구해 투입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 방안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향후 대책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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