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어선 생활이 힘들어” 필로폰 투약·유통한 40대 선원 구속
“어선 생활이 힘들어” 필로폰 투약·유통한 40대 선원 구속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7.11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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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어플 판매상에게 필로폰 5g 구입 후 투약해
투약 후 남은 필로폰 3.76g 집에 보관 중 적발돼
필로폰 투약 및 유통 혐의를 받는 해경 선원의 집에서 나온 마약/사진=제주지방해경청
필로폰 투약 및 유통 혐의를 받는 40대 A씨의 집에서 나온 마약/사진=제주지방해경청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휴대폰 채팅 어플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 투약한 것에 이어 동료 선원에게도 공급한 40대 A씨가 구속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약한 것에 이어 동료 선원에게도 공급한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경남 통영에서 갈치잡이 어선에 타고 있던 A씨는 지난 5월 서귀포에 사는 동료 선원 B씨에게 택배를 통해 필로폰 0.8g을 공급했다.

지난 6월에는 휴대폰 채팅 어플을 통해 알게 된 필로폰 판매상으로부터 166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5g을 120만 원에 구입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해졌다. A씨는 투약 후 남은 필로폰 3.76g을 거주지에 보관 중이었다고 알려졌다.

제주 해경청 마약수사대는 필로폰 매매 첩보를 입수, 위치추적을 통한 잠복수사로 지난 4일 A씨를 검거했다. 이어 검거한 A씨의 집에서 필로폰 3.76g과 대마 1.34g, 필로폰 투약에 사용한 주사기도 발견했다.

A씨는 “고된 어선 생활이 힘들어 마약에 빠지게 됐다”라고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해경청은 A씨의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A씨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상선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 밝혔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마약은 한번 접하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올가미와 같아 호기심에서라도 절대 손을 대면 안된다”라며 “해양에서 마약을 하는 의심이 들거나 이야기를 들었을 경우 제주해경청으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A씨에 집에서 발견된 마약/사진=제주지방해경청
A씨에 집에서 발견된 마약/사진=제주지방해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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