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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맞이 삼계탕··· “이열치열은 정말 과학적일까?”
초복 맞이 삼계탕··· “이열치열은 정말 과학적일까?”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7.1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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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이열치열’의 대표 보양식 삼계탕.
여름철 ‘이열치열’의 대표 보양식 삼계탕.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11일 초복을 맞이한 가운데 제주지역에 ‘폭염 경보’까지 발표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초복을 맞이해 삼계탕을 먹는 도민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삼계탕이란 어린 닭 속에 찹쌀과 인삼, 대추, 밤, 황기 등을 넣고 삶은 닭 요리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으로 유명하며 주로 복날에 인기가 많다.

뜨거운 음식인 삼계탕이 대체 왜 여름철 대표 보양식일까?

바로 ‘이열치열’이라는 사자성어 때문이다.

이열치열이란 더운 것을 더운 것으로 다스린다는 의미로 힘은 힘으로 이겨내듯이 열은 열로써 견뎌내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과연 이열치열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일까?

지난 2002년에 나온 ‘여름철 음식은 태양보다 더 뜨겁게’라는 학술논문에 따르면 땅속의 우물물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듯이 우리의 인체 내부도 여름에는 차가워지려 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지려는 성질이 있다.

실제로 인체는 정상 체온에서 조금만 올라도 신진대사에 필요한 효소나 단백질이 파괴되기 시작한다. 이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몸 밖으로 열을 내보내며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몸은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해 피부의 말초혈관들이 확장되며 땀과 함께 열을 밖으로 내보낸다. 이때 몸 표면은 뜨거워지지만, 상대적으로 열이 빠져나간 몸은 차갑게 된다. 이를 ‘이열치냉’ 현상이라 부른다. 따라서 ‘이열치냉’으로 열이 빠져나간 차가운 몸에 찬 음식까지 먹는다면 배탈이 날 수 있다.

즉 오히려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몸 전체의 온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여름철 더위를 먹었을 때 차가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말과도 같은 원리다.

뜨거운 삼계탕을 먹으며 땀을 배출하는 것이 바깥의 열인 더위를 물리침과 동시에 ‘이열치냉’으로 인해 차가워진 몸의 온도 균형까지 맞출 수 있다.

11일 초복을 기념해 여름철 ‘이열치열’의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을 먹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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