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잘 살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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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7.0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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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는제주청소년봉사단, ‘옷나눔 환경 캠페인’

7월 8일 호꼼슬로작은도서관에서 다양한 활동

필리핀 현지에서 아이들이 열 플리마켓 준비

호꼼슬로작은도서관 앞에 모인 티나는제주봉사단원들. 미디어제주
호꼼슬로작은도서관 앞에 모인 티나는제주봉사단원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 시내에 있는 ‘호꼼슬로작은도서관’은 아이들의 희망으로 부푼다. 조만간 필리핀으로 향할 꿈이 있어서다. 그들은 여행을 떠나는 낭만적 꿈이 아니라, 어려운 이들을 돕는 나눔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지난 8일 호꼼슬로작은도서관에 이런 꿈을 지닌 청소년 봉사단원들이 모였다. 해외에 있는 이들을 돕는 봉사단이어서 ‘티나는제주 청소년 국제팀 봉사단’(이하 티나는제주봉사단)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이날 작은도서관에 모인 티나는제주봉사단은 ‘청소년이 이끄는 세계도시외교 옷나눔 환경 캠페인’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캠페인은 말 그대로 ‘옷 나눔’이다. 아이들은 입으려고 사뒀으나 입지 않고 옷장에 모셔둔(?) 옷, 버리기에는 아까운 옷, 훌쩍 커버려서 입지 못할 옷을 가득 모았다. 모두 21박스나 된다. 무게로 따지면 500kg에 달한다. 티셔츠도 있고, 바지와 치마, 블라우스, 모자도 있다.

아이들이 모은 옷은 평소 그들이 입던 옷만 있는 건 아니다. 주변 사람들의 기부도 받았다. 한 박스, 두 박스…. 그렇게 모은 옷은 점점 많아졌다. 옷이 늘어나자 아이들의 마음도 함께 늘었다. 필리핀에서 마주할 이들의 환한 얼굴이 그려진다. 이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아이들을 만났다. 캠페인 현장에서 현정하(제주여중 3), 김하윤(제주동여중 1) 학생을 마주했다.

티나는제주봉사단원인 김하윤, 현정하(사진 왼쪽부터) 학생. 미디어제주
티나는제주봉사단원인 김하윤, 현정하(사진 왼쪽부터) 학생. ⓒ미디어제주

현정하 학생은 지난해부터 티나는제주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하윤 학생 역시 초등학생이던 지난해부터 봉사단원이 됐다. 현정하 학생은 나눔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외교’까지 겸하는 봉사단원으로 변신했다. 외교에 관심이 많던 김하윤 학생은 ‘나눔’도 더할 수 있어서 좋단다.

“우리에겐 필요 없을 수 있지만 세상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아요. 우리가 가진 걸 나눠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아요.” (현정하)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가정이나 나라가 많아요. 옷을 나눠주는 일은 우리에겐 환경오염을 줄이는 일이고, 다른 나라사람들에겐 옷을 가질 수 있는 기회여서 일석이조라고 봐요.” (김하윤)

티나는제주봉사단은 갈옷으로 물을 들인 유니폼을 입고 필리핀 현지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이날 캠페인 자리에서 봉사단원들은 그들의 유니폼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티나는제주봉사단원들은 필리핀 현지에서 플리마켓을 열 계획이다. 이날 캠페인은 필리핀 현지에서 진행할 플리마켓의 준비과정이기도 하다. 플리마켓은 필리핀 주민들에게 싼값에 옷을 선물 받는 기회가 된다. 행사는 매년 1~2회 진행하는데, 현지에서는 매달 해달라는 주문까지 받고 있다.

필리핀 현지에서 플리마켓을 열 때 입을 유니폼에 문구를 쓰고 있다. 미디어제주
필리핀 현지에서 플리마켓을 열 때 입을 유니폼에 문구를 쓰고 있다. ⓒ미디어제주
필리핀 현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옷상자.
필리핀 현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옷상자.

티나는제주봉사단원들은 외친다. 옷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호꼼슬로작은도서관으로 가져다 달라고. 그렇게 모은 옷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쓰이기 때문이다. 티나는제주봉사단원들은 필리핀 현지에 가서 어려운 이들에게 힘을 주겠다고 다짐한다. 현정하·김하윤 두 학생은 그러면서 이렇게 외친다.

“가난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게 힘을 주고 싶어요. 다 함께 잘 사는 지구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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