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서 축구장 7배 공유수면 매립 추진 ... 바다 면적도 상당
제주서 축구장 7배 공유수면 매립 추진 ... 바다 면적도 상당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07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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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4차 공유수면 매립 종합계획 변경 추진
4만9802㎡ 매입 신규 반영 ... 사업비도 1900억원
제4차 제주도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신규로 반영된 도두항 일대 매립 계획. 붉은색 부분이 새로운 매립 지역이다.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제4차 제주도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신규로 반영된 도두항 일대 매립 계획. 붉은색 부분이 새로운 매립 지역이다. /자료=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향후 축구장 면적의 7배에 달하는 면적의 공유수면 매립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중에는 이미 매립이 이뤄진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공사가 이뤄지는 사례도 있지만, 동시에 새롭게 상당한 면적의 바다 매립도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2032년까지의 공유수면매립 계획을 담은 ‘제4차 제주도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기존보다 매립규모를 대폭 늘린 변경내용을 담고, 이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은 공공재인 공유수면을 전체적인 기능 및 용도에 맞고 환경과 조화되도록 관리하기 위해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제22조와 제27조, ‘제주특별법 제438조’ 등에 따라 수립하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제4차 계획이 고시됐고, 여기에는 신창항과 전흘동항, 고내항, 종달항, 주흥동항, 화북항 등 6개 항만에서 모두 6497.96㎡를 매립하는 계획이 담겼다.

하지만 그 이후 ‘전국 국가어항 개발계획’ 수립과 관련된 내용의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반영 등의 요청 등 매립수요가 나타나면서 이번에 계획변경이 이뤄지게 됐다.

제주도가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변경을 위해 공유수면 매립수요를 조사한 결과, 모두 11개 항만에서 축구장 면적(7140㎡)의 8.5배에 달하는 6만630㎡에 대한 매립 반영 요청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 요청에 대해 문화재·도시계획·환경 등 관계부서 협의를 거쳤고, 그 결과 8개 항만에서 모두 4만9802㎡의 공유수면 매립이 포함된 기본계획 변경안이 마련됐다. 기존 매립계획의 7.6배에 달하는 면적이 신규로 계획안에 포함된 것이다.

새롭게 매립계획이 반영된 8개 항만은 애월항과 도두항, 신양항, 김녕항, 모슬포항, 우도항, 신창항, 신천항 등이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달 지역연안관리심의회도 통과했다.

도는 이번 계획을 변경하면서 매립이 환경 및 생태계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해야하기 때문에 대규모 공유수면 매립을 최대한 억제하며, 매립이 불가피한 어항의 경우도 매립면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매립계획은 축구장 면적의 7배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다.

항만별로 도두항의 매립 규모가 가장 크다. 1만69㎡의 바다를 항만시설로 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모슬포항에서도 8596㎡ 면적의 바다를 항만시설로 매립한다는 계획이 반영됐다. 두 항만 모두 축구장 1개 면적 이상이다. 이외에 신양항에서 2720㎡이 매립되고, 김녕항에서 806㎡을 매립된다. 애월항은 760㎡ 면적을 매립한다는 계획이다. 

제4차 제주도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신규로 반영된 모슬포항 일대 매립 계획. 붉은색 부분이 새로운 매립 지역이다.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제4차 제주도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신규로 반영된 모슬포항 일대 매립 계획. 붉은색 부분이 새로운 매립 지역이다.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이외에 신천항과 신창항에서 각각 9769㎡와 9635㎡이, 우도항에선 7447㎡의 공유수면 매립 계획이 반영됐다. 다만 이는 바다가 아니라 이미 매립이 이뤄진 항만시설에서 추가적인 보강 매립 및 시설확충을 하는 내용이다.

이 모두를 매립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1892억원에 달한다. 모슬포항 일대 매립에 투입되는 비용이 가장 많다. 모슬포항 매립에 모두 1092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그외 도두항 일대 매립에는 418억이 투입되며, 김녕항과 애월항 등에도 100억원이 넘는 공사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와 같은 변경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공유수면 관리·매립에 관한 조례’이에 대한 제주도의회의 의견을 듣기 위해 변경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달 열리는 임시회에서 이와 관련된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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