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아시아-태평양 정상들, 제주로 향할까? APEC 유치전 본격화
아시아-태평양 정상들, 제주로 향할까? APEC 유치전 본격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0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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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년 국내 개최 ... 내년 4월 개최 도시 확정될 듯
제주도, 유치 위한 '추진준비단' 구성 ... 홍보활동 본격화
교통 및 항공 등이 약점으로 지적 ... 약점 보완도 이뤄질 듯
제주도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국내 개최 도시가 내년 4월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에 맞춰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제주도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해 ‘제주유치 추진준비단’의 단장을 행정부지사로 격상하는 등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 태평양 연안국가들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총 21개 회원국이 모이는 연례회의다. 호주의 주도로 1989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했으며 1993년부터 각 국가의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에는 태국에서 개최됐고, 올해는 맥시코에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25년 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2005년 부산에서의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회의가 열리게 됐다.

APEC이 제주에서 개최될 경우 동남아 국가는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만큼 전세계의 시선이 몰릴 수 밖에 없게 된다. 제주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행사이기도 하다.

도는 하반기에 본격화되는 유치 일정에 따라, 추진준비단을 중심으로 제주 개최의 논리적 타당성, APEC 가치와 연계한 제주의 정책아젠다 발굴을 포함한 유치 전략 마련 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참여기관에서도 보다 책임있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상위직급자가 준비단에 참여하는 등 유치 확정 시까지 수시로 회의를 열어 실질적인 유치전략 논의기구로 운영한다. 오는 11일에는 첫 회의를 개최해 유치전략 논의, 수용태세 점검, 도내외 전략적 홍보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27일 열린 민선8기 출범 1주년 도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위촉한 APEC 제주유치 캐릭터 홍보대사인 부라봉 및 고르방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전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유도해 제주유치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부라봉과 고르방은 제주의 대표적인 상징인 한라봉과 돌하르방에 제주 성씨 고씨. 부씨를 연계해 만든 홍보 캐릭터다.

캐릭터 홍보대사가 도내외 주요 행사장을 찾아 홍보활동을 펼치고 제주공항,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등에 캐릭터 홍보대사 대형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봉제인형 제작, 이모티콘 제작·배포 등 캐릭터 홍보대사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간다.

또 유명인사 릴레이 챌린지, 사회관계망(SNS) 응원 캠페인 등을 통해 2025 APEC 제주유치에 대한 전 국민의 응원과 지지도 함께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회의 개최와 관련된 ‘약점’에 대한 보완도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정상이 모이는 대규모 회의 개최와 관련해 교통 및 항공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을 받아왔다. 도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보완에 더불어 역시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경호’ 및 ‘보안’ 분야에 대한 보완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외교부는 조만간 APEC 정상회의 유치와 관련된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정에 따라 유치전이 진행되고, 내년 총선 이후인 4월에는 개최지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외교부의 유치 일정이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있어 하반기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유치제안서 작성 등에 추진단장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캐릭터 홍보대사가 위촉된 만큼 하반기 도내외 유치 분위기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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