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 다중이용시설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냉방병 조심”
제주 다중이용시설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냉방병 조심”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7.05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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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 49개소 중 6개 시설에서 레지오넬라균 검출돼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균 감염 질환으로 3급 법정감염병
오염된 물에서 주로 발견되며 비말형태로 호흡기 통해 감염
레지오넬라증, 사람 간의 전파는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어...
레지오넬라균/사진=보건환경연구원
레지오넬라균/사진=보건환경연구원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지역 다중이용시설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레지오넬라균은 일명 ‘냉방병’을 유발하는 균으로 에어컨과 같은 냉방시설에서 주로 발견되며 비말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높은 온도에서 급증하는 균이기 때문에 여름철을 맞은 도민들의 안전관리가 중요해 보인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 49개소 중 6개 시설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보건환경연구원은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 49개소에서 온·냉수 등 환경검체 216건을 검사했다. 이에 호텔과 사우나 및 온천 등 6개 시설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고 총 10건의 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레지오넬라균이란 감염이 되면 ‘레지오넬라증’을 유발하는 균이다. 아울러 흔히 ‘냉방병’이라고 불리는 레지오넬라증은 감염성 질환으로 3급 법정감염병이다. 레지오넬라균은 온수시설과 샤워기, 에어컨과 같은 냉방시설의 냉각탑수, 장식용 분수 등 오염된 물속에서 주로 발견된다.

더불어 비말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쉽게 감염된다. 또한 25~45℃에서 번식하고 37~42℃에서 급증한다. 아직 사람 간의 전파는 보고된 사례가 없다고 알려졌다.

특히 레지오넬라증은 건강한 사람보다는 고령자 및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기저질환자에게 자주 발생하고 치명률도 높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과 도내 6개 보건소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어 보건소에 신고된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증 확진검사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사를 수행 중인 다중이용시설로는 ▲노인요양보호시설 ▲대형목욕탕 등이다. 냉각탑수와 온수욕조, 건물의 급수시설 등을 중점으로 검사가 진행됐다.

현근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레지오넬라증 감염 예방 및 차단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주기적 청소 및 소독 등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감염이 된다면 다른 질환과 구분되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중시설 이용 후 감기 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레지오넬라균증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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