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정률 25% … 이르면 내년 말 완공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정률 25% … 이르면 내년 말 완공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04 10: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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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됐던 삼나무 벌채 90% 완료 … 대체 수종도 식재
해당 구간 전선지중화도 추진 … 내년 상반기 완료 목표
삼나무의 벌채가 이뤄지고 있던 비자림로 공사현장.
삼나무의 벌채가 이뤄지고 있던 비자림로 공사현장.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논란이 이어졌던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포장공사가 이르면 내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는 현재 25%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논란이 됐던 도로 주변 삼나무 벌채 역시 약 90%는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현재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향후 공사 추진 과정에서의 변수 등을 고려했을 때 공사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는 사업비 242억원을 투입해 번영로 대천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km의 구간을 현재 2차로에서 4차로로 늘리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도는 당초 2018년 6월 이에 대한 공사에 돌입했지만 공사를 위해 인근 삼나무들이 잘려나가면서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공사가 중지됐다. 이후 이 비자림로 공사는 성산읍 일대에서 추진되는 제주 제2공항 사업과 맞물리면서 더욱 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도는 이후 해당 구간을 3개 구간으로 나누고 확장되는 도로폭을 기존 21m에서 16.5m로 줄이는 등 삼나무 벌채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내놓으며 공사를 재개하려 했다. 하지만 공사구간에서 애기뿔소똥구리와 팔색조 등의 법정보호종이 발견되면서 공사는 다시 멈췄다.

이후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법정보호종과 관련된 환경영향 저감방안을 제주도에 요구했지만, 도는 이와 관련된 협의를 마무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공사에 들어갔고, 이에 대한 환경청의 문제제기로 다시 공사가 중단됐다.

이처럼 공사 재개와 중단이 반복됐던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이후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지긴 했지만 현재까지 추가 중단없이 공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공사 과정에서 목표 대비 90% 정도의 삼나무를 벌채했고, 확장될 도로의 가로변을 따라 꽝꽝나무와 가시나무, 편백나무 등의 대체 수목을 이식한 상태다. 현재까지 모두 2215그루의 대체수종을 이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해당구간에서 전선 지중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 구간에는 모두 92개의 전신주가 설치돼 있다. 도는 “해당 구간의 주변 경관은 빼어나지만, 전신주 및 가공선로가 삼나무 등과 엉켜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며 “아울러 태풍 등 자연재해로 정전이나 감전 등 안전사고까지 자주 일어나 전선지중화 사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전해졌다.

도는 이에 따라 공기관 대행사업으로 올해 6월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공사비 36억 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지중화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번 지중화사업을 통해 교통여건 개선, 공중선 정비로 가로수 생육환경 개선, 정전 및 감전 등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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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주민 2023-07-06 10:14:01
매일 해당구간으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입니다
공사 중요하죠...
근데 기존도로 재포장좀 먼저 하시고 공사하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작년에 보수한다고 덧방한게 엉망이고 출퇴근 할때마다 말타는 느낌..?
내년말까지 그대로 두실 셈인가요
도로답게 만들고 공사해주세요

ehals 2023-07-04 15:01:15
삐른 공사 마루리로 아침 시간에 길이 좀 안 막히고 시원하게 지나가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