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의당 제주도당이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 동조단식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아울러 정의당 제주도당이 천막을 설치하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작은 무력 충돌도 발생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30일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과 천막농성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핵폐기물은 자국 처리가 원칙이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앵무새가 된 꼴”이라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의 막을 올렸다.

이들은 “우려하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가 정말로 목전에 다가왔다”라며 “오는 7월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까지 제출된 이후는 일본정부가 언제든지 해양투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현했다.

특히 강순아 정의당 제주도당 민생현안대응위원장은 “제주도의 핵 오염수 방류 문제는 생존권이다”라며 “오늘부터 정의당 제주도당이 천막 당사를 짓고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철회되는 그날까지 양보하지 않고 싸우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이어 “핵 오염수 해양투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라며 “정부가 왜 우리 국민을 대변하지 못하고 일본 눈치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도 “후쿠시마에는 핵 오염수를 부관할 대체 부지도 있고 원전 폐로를 위해 마련한 장소도 있다”라며 “저장고 증설과 지하 보관이라는 대안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동조단식 천막 농성장을 중심으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출퇴근 피켓팅과 정당연설회 그리고 집회를 진행해 마지막까지 일본 정부를 압박할 것이다”라며 “도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가 포기한 제주도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주권 그리고 어업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두에서 힘차게 싸울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정의당 제주도당은 기자회견을 끝내고 천막농성 설치 중 경찰과 몸싸움이 발생했다.

경찰은 ‘집시법 제11조’를 언급하며 “영사관 저택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미터 이내의 장소에서는 천막을 설치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던 중 정의당 제주도당은 천막 농성장 설치를 진행, 경찰과 몸싸움이 발생했다.

치열한 공방 끝에 경찰의 저지로 정의당 제주도당은 결국 천막 농성장을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길 건너편 노령동물 현장이 있는 곳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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