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건설노조 결의대회 “이 재판은 형사재판이 아닌 더러운 정치재판”
건설노조 결의대회 “이 재판은 형사재판이 아닌 더러운 정치재판”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6.3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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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건설노조 제주지부 전현직 간부 조합원 3명 구속돼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재판의 결과를 용인하지 않을 것”
건설노동자 구속 규탄 결의대회 개최.
건설노동자 구속 규탄 결의대회 개최.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지난 23일 3명의 건설노조 제주지부 전현직 간부 조합원이 구속됐다. 이에 건설노조 제주지부가 오는 7월 3일부터 15일까지 총파업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노총과 건설노조가 29일 결의대회를 개최, 윤석열 정권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건설노조 제주지부와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9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건설노조 간부 3명의 수감에 대해 반발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는 “건설노동자는 죄가 없다. 구속자를 석방하라!”의 주제로 진행됐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퇴진해야 한다”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은 “정부는 건설노동자의 요구를 공갈이라고 한다”라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삼권은 이 땅에서 사라졌다”라고 운을 떼며 결의대회의 막을 올렸다.

그러면서도 “더 이상 우리는 건설노동자가 아닌 하루하루 하루 먹고 사는 일당쟁이로 졸지에 전락하고 말았다”라고 한탄했다. 이어 “동지가 구속된 지 5일이 지났다”라며 “혐의는 알려진 듯이 강압적으로 단체 협약을 맺어 고용을 강요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도선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장은 결의사를 통해 “교섭을 통해 단체장을 체결하여 전임자 임금을 받으면 범죄가 되는 나라”라며 “윤석열 정권은 민주노조와 건설노조 탄압에 법과 원칙이 작동되지 않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고 법치주의가 없으면 시행령으로 돌리고 있다”라며 “탄압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팀으로써 건설노조를 지키고 민주노조를 사수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우리 본분이다”라는 의지를 표출했다.

이들은 “정권의 하수인과 정권의 개 그리고 경찰들은 어렵사리 받은 탄원서마저 우리의 강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써줬다고 한다”라며 “더 이상 우리 보고 어쩌란 말이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는 이 재판의 결과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재판은 형사재판이 아니라 더러운 정치재판이고 어떤 판결이 나오더라도 그것을 용인할 수도 없고 동의할 수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남운 건설노조 제주지부장 직무대행은 결의사를 통해 “이 투쟁이 마지막이 될 수 없다”라며 “정세는 건설노조의 힘만으로 돌파할 수 없는 상황까지 발전했다”라고 푸념했다. 이어 “민주노총 제주본부 조합원들이 직종을 넘어 단결하고 보다 헌신적인 모습으로 전 국민과 함께 연대해야 한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건설노조 제주지부가 투쟁을 외치는 모습.
건설노조 제주지부가 투쟁을 외치는 모습.
건설노동자 구속 규탄 결의대회 개최.
건설노동자 구속 규탄 결의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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