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물수능, 불수능, 킬러문항이라는 용어 자체가 싫다”
“물수능, 불수능, 킬러문항이라는 용어 자체가 싫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6.29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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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교육감, 2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고난이도 문항 배제는 필요하다고 본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광수 교육감. 미디어제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광수 교육감.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때아닌 ‘킬러문항’ 발언으로 제주 도내 고교도 뜨겁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김광수 교육감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김광수 교육감은 29일 도교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관련 용어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비쳤다.

김광수 교육감은 “물수능이나 불수능, 킬러문항이라는 용어 자체가 싫다”며 “우리나라 수능 체제는 5개 중 하나 맞추면 20%가 된다. 따라서 정답률 20%가 평균이다. 도대체 어느 정답률을 기준으로 해야 킬러문항이 되느냐”며 “(킬러문항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킬러문항이 등장할 정도로 수능 문항당 난이도고 심해졌다는 뜻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광수 교육감은 “제주 도내 학생을 중심으로 볼 때 킬러문항은 배제되는 게 낫다. 당연히 배제해야 한다”면서 “킬러문항 배제가 사교육 경감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필요조건일 수는 있으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제주는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은 대학에 가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시험 제도는 우리 아이들이 좇아가면 바뀌고, 좇아가면 바뀌고 있다. 제주 아이들이 피해를 본다. 그런 차원에서 고난이도 출제 배제는 (제주 아이들에게) 손해보는 일이 아니다”고 킬러문항 배제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사회 곳곳에 침투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교육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김광수 교육감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챗GPT’ 등장 등 사회 전반에 엄청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제주교육도 이제는 미래교육을 위한 전략적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 향상, AI활용 학생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기기가 보급된다. 앞으로 2년간 제주 도내 모든 중학교 학생들에게 1인 1노트북을 지원하는 ‘드림노트북’을 갖추게 된다.

김광수 교육감은 “노트북 활용을 위해 AI플랫폼을 만들고 모든 학교에 광통신망을 구축해 첨단기기 활용도를 높여 가겠다”며 “1인 1디지털 기기 보급을 위해 내년도에는 초등학교 3~4학년, 내후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학교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해 수업시간에 사용할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광수 교육감. ⓒ미디어제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광수 교육감. ⓒ미디어제주

김광수 교육감은 ‘특수교육’ 환경개선도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밝혔다. 바로 2027년을 목표로 하는 ‘제주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제주특수교육원을 설립하고, 제주 동부지역 특수학교 분교 설립을 추진하는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만 3세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해 특수학급 2학급을 신설했고, 일반 학교에 16개 특수학급도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취임하면서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강조했듯이, 이와 관련된 내용도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김광수 교육감은 “학력은 제주교육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학력 향상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난 1년 학력향상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주학력 ‘차근차근 채움’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학력은 꼭 공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학교 교육활동의 과정이나 결과로 나타나는 모든 역량을 포함한다”고 ‘학력향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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