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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제주지부 “검찰과 경찰은 정권의 개노릇을 자처한다”
건설노조 제주지부 “검찰과 경찰은 정권의 개노릇을 자처한다”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6.26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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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건설노조 제주지부 전현직 간부 조합원 3명 구속
“모든 권력기관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투쟁할 것”
건설노동자 구속 규탄 공동 기자회견
건설노동자 구속 규탄 공동 기자회견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지난 23일 3명의 건설노조 제주지부 전현직 간부 조합원이 구속, 수감된 가운데 민주노총과 건설노조가 기자회견을 개최, 윤석열 정권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건설노조 제주지부와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6일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건설노조 간부 3명의 수감에 대해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부당한 구속으로 투쟁을 막을 수 없다’의 주제로 진행됐으며 “경찰과 검찰은 법의 공정한 집행자 역할을 포기하고 정권의 개노릇을 자처하고 있다”라고 투쟁하며 기자회견의 막을 올렸다.

이들은 “건설노조 제주지부 조합원들의 주요 혐의는 채용 강요와 공갈이라고 한다”라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삼권 중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을 발동한 것이 범죄라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강남운 건설노조 제주지부 사무국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단체교섭을 요구하면 범죄자가 되고 교섭 결렬이 돼서 투쟁하면 업무방해가 되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윤석열 정권이 헌법 노동삼권을 부종하고 부당하게 인신까지 구속하는 이유는 자명하다”라며 “민주노조에 대한 혐오를 확산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권에 쏟아지는 사회적 비판을 희석하기 위한 의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무도한 윤석열 정권이 조합원의 몸은 구속했지만 우리의 투쟁은 결코 막을 수 없다”라며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불법으로 몰아가는 경찰과 검찰을 비롯한 모든 권력기관의 탄압에도 우리는 꿋꿋하게 투쟁할 것이다”라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성인이 된 자녀와 따로 산다는 이유가 도주의 이형이 되었다”라며 “압수수색 과정에 조합원들의 항의가 건설 사고에 대한 위해가 되고 공권력에 대한 보장이라며 과장하고 왜곡하면서 건설 노동자들을 구속시켰다”라고 한탄했다.

이어 “지금도 수많은 건설 노동자들이 수사를 받고 있고 건설 현장에서 안전과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라며 “건설노조의 탄압을 중단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윤석열 정권 퇴진이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강남운 건설노조 제주지부 사무국장의 규탄발언 모습
강남운 건설노조 제주지부 사무국장의 규탄발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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