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생 출하 초기 덜익은 감귤 수확 단속 등 출하 전 품질검사제 주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해산 제주 감귤 조수입이 2년 연속 1조원대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제주특별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2022년산 감귤 유통처리 현황을 최종 분석한 결과 지난해산 감귤 조수입은 역대 최고인 1조418억 원으로 추계됐다. 전년도 조수입 1조271억 원 대비 1.4% 증가한 규모다.
제주도는 극조생 감귤과 만감류에 대한 품질검사제 의무 시행을 통해 고품질 감귤 출하를 유도한 것을 비롯해 만감류 생산량 증가, 규격 외 감귤 유통 차단을 위한 유통지도 단속 강화 노력 등에 힘입어 조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전체 감귤 처리량은 58만1858톤으로, 전년 대비 3만1260톤(5.1%)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처리량은 노지온주 42만8977톤, 월동온주 2만7115톤, 만감류 9만9991톤, 하우스온주 2만5775톤으로 집계됐다.
만감류는 전년 대비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노지온주는 서귀포시 지역의 해거리 현상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 전체 처리량 규모가 줄어들었다.
품목별 조수입은 노지온주의 경우 4897억 원으로 2021년산 4873억 원 대비 24억 원(0.5%) 늘어났다.
대체로 당도가 높은 데다 결점과 비율도 적었고, 극조생 출하 초기 덜 익은 감귤 수확에 대한 드론 단속 등 출하 전 품질검사제 운영과 규격 외 감귤 유통지도 단속이 강화돼 고품질 감귤이 출하되면서 조수입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만감류 조수입은 3774억 원, 하우스 온주 조수입은 9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3억(2.0%), 77억 원(8.4%)씩 늘어났다.
반면 월동온주 조수입은 752억 원으로 2021년산이 779억 원이었던 데 비해 27억 원(3.4%) 줄어들었다.
문경삼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해 경기 침체로 소비 위축이 심화된 가운데서도 역대 최고 조수입을 달성한 것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 얻은 값진 결과”라며 감귤 농가들의 노고와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