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신화역사공원 내에 대형마트가 들어설 수 있는 문이 열렸다.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 C사가 들어올 것으로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신화역사공원의 투자기업인 (주)람정제주개발에서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후속 절차 착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신화역사공원 내 기존 휴양문화시설로 돼 있던 H지구를 상가시설로 바꾸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시행 변경 내용을 승인하고 이를 21일 제주도 홈페이지에 고시했다.

H지구가 상가시설로 변경됨에 따라 신화역사공원에 대형마트가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이번 변경이 이뤄지기 이전까진 상가지구는 R지구에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각각 면적이 9932㎡와 7621㎡다. 이처럼 R지구에서 상가지구가 나눠져 있었기 때문에 이 곳에 대형마트가 들어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상가지구가 H지구로 변경되면서 상가지구가 한 곳으로 통합됐고, 면적도 2만499㎡로 더욱 넓어지게 됐다.

사업시행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투자기업인 람정제주개발은 이 H지구에 들어올 상가시설을 대형마트로 계획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계획안에 따르면 2만499㎡의 상가부지에 건축면적만 1만325.65㎡, 연면적은 3만9059㎡ 수준이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을 판매장 및 작업장, 사무실 등으로 활용한다. 이외에 주차장이 지상 1층부터 3층에 걸쳐 조성된다. 판매장 면적은 9268㎡에 주차대수는 628대로 계획됐다. 

이 대형마트는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 C사로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에서도 이 C사가 들어오는 것으로 현재 관련 내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5월 주민 열람공고 및 관계부서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쳤고, 지난해 7월에는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올해 4월에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다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대형마트 입점에 앞선 5가지 조건이 붙었다. △지역판매상품과 최대한 차별화된 상품 구성 △대형마트 내 지역농수축산물 창구 개설 △지역농협 등과 농수축산물 공급계약 후 납품 받아 관광단지 내 대형마트에서 판매 △대형마트의 전국 체인망을 통한 지역 특산물 및 농수축산물의 유통 판로 확보 △대형마트 운영시 필요한 인력 400명 지역주민으로 우선 채용 등이다.

향후 대형마트 입점을 위해 람정제주개발에서 이 조건 이행을 위한 지역상생계획서를 작성하고 지역상인들과의 협의 등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후 건축허가와 대규모 점포 등록 절차 등을 이행하게 된다. 이와 같은 절차를 거치게 된다면 대형마트 입점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지역상권에서는 신화역사공원에 대형마트가 입점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의 목소리가 강한 상황이다. 지난 4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앞서서도 이 사업과 관련해 제주도 상인연합회와 도내 23개 농협·축협·감협·양돈농협 등이 이 사업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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