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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형 관광숙박시설 에너지 사용 압도적 "소비 줄여야"
제주 대형 관광숙박시설 에너지 사용 압도적 "소비 줄여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6.20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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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제주 에너지 다소비 업체 공개
드림타워 1위, 제주신화월드 2위 ... "두 기업 결단 필요해"
제주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의 지난해 기준 에너지 다소비 건물시설 명단이 공개됐다. 롯데관광개발의 ‘제주드림타워’와 람정제주개발의 ‘제주신화월드’가 다른 곳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기업의 건물은 특히 제주도내에서도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국제공항이나 제주대병원 등과 비교해서도 2~3배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환경 및 시민단체는 이 두 기업을 향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절약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제주도를 향해서도 실질적인 에너지 소비 감소를 유도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도내 19개 환경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지난해 에너지 다소비 업체 에너지사용량 현황을 20일 공개했다.

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건물은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다. 1만6387.04석유환산톤(TOE)의 에너지를 사용했다.

TOE은 에너지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원유 1톤의 발열량 1000만Kcal를 1TOE로 정의한다.

드림타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 건물은 제주신화월드로 1만4771.62TOE의 에너지를 사용했다. 이 두 곳의 에너지사용량은 다른 건물시설의 에너지사용량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내 에너지다소비 건물은 13곳으로 이들 건물의 에너지 사용 총량은 7만3917.12TOE인데, 드림타워와 신화월드 두 곳의 에너지 사용량만 총량의 42% 수준이다.

특히 세 번째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곳은 제주국제공항으로 6021.01TOE의 에너지를 사용했는데, 이는 신화월드는 이보다 2.4배, 드림타워는 이보다 2.7배 높은 수준이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이 두 건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들은 “제주도내 시민사회는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드림타워의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과 신화월드의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을 대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며 “사회적 책임이 큰 두 기업의 결단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두 기업은 침묵과 모르쇠로 일관하며 우려했던데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 두 기업이 제주의 에너지 과소비와 이에 다른 기후위기 악화에 얼마나 큰 책임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시설투자, 불필요한 외부조명과 시설에 대한 사용중단 등 할 수 있는 일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들은 아무런 노력도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이들의 사회적 책임을 견인하려면 단순히 에너지 소비를 줄여달라는 권유로는 불가능하며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래야 이들의 사회적 책임을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를 향해 도내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현황과 동년 대비 증감에 대한 정보를 매해 공개할 것과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실질적인 에너지 소비 감소를 유도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롯데관광개발과 람정제주개발을 향해서 “에너지 과소비를 중단하고,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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