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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에서 소외되는 청소년 부모들 … 양육 지원 등 필요”
“청년정책에서 소외되는 청소년 부모들 … 양육 지원 등 필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6.15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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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지역 청소년 부모와 청년정책 연계방안’ 이슈 브리프
제주도내 24세 이하 청소년 부모 368가구 … 2017~2021년 5년 동안 감소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지역 전체 가구 중 청소년부모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지역의 경우 청소년과 청소년부부 가구의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 청소년 부부 가구에 대한 정책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이연화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제주지역 청소년 부모와 청년정책 연계방안’ 이슈 브리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제주 지역 24세 이하 청소년 부모는 모두 36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전체 가구 중 청소년 부모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평균 대비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제주지역 전체 가구 중 청소년 부모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평균 대비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이연화 연구위원이 통계청이 발간한 ‘인구총조사’*2017~2021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 지역 청소년부모 가구 수는 지난 2017년 435가구에서 2018년 444가구, 2019년 426가구, 2020년 415가구, 2021년 368가구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전체 가구 중 청소년부모 가구 비율도 2017년 0.18%에서 2021년 0.13%로 0.05%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0.12%)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연구위원은 “청년기에 진입한 청소년 부모들의 경우 갑작스러운 임신과 출산으로 학습과 학업을 통해 형성해야 할 청소년기 발달과업이 유예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을 위한 청년정책과 관련, 이 연구위원은 “직업훈련교육이나 취업, 일자리 지원정책도 중요하지만 자녀를 키우는 19세 이상 청소년 부모를 대상으로 긍정적인 자아정체감 형성과 신체적‧정서적‧사회성 발달에 대한 지원과 정석 및 진로 탐색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한부모 관련 정책에 대해 “임신‧출산 지원이나 시설‧주거 지원, 교육‧취업 지원, 금융‧법률 지원 정책은 있지만 새로운 가족 형성으로 인한 갈등과 관계 정립, 적응을 지원하는 정책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이 연구위원은 “가족 형성기 때 청소년 한부모의 경우 새로운 가족 갈등으로 인한 관계 정립과 적응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청소년 부부에 대해서도 새로운 가족에 대한 적응, 부부관계 정립, 주거와 생계, 취업, 장기적인 경제계획 수립에 대한 정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자녀를 키우는 청소년 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청년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녀 양육을 지원하는 연계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녀 양육에 매달리느라 청년 정책에 참여하지 못하는 청년들의 정책 이용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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