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서울의 11배, 압도적으로 높은 제주 온열질환자 수, 이유는?
서울의 11배, 압도적으로 높은 제주 온열질환자 수, 이유는?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6.14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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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13.7명
전국 평균의 3배 이상 ... 서울과 비교하면 11배
한낮에 밭이나 실외작업장에서 일하는 비율이 높아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온열질환자 총 365명으로 전국 3.5% 차지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온열질환자 총 365명으로 전국 3.5% 차지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에서 발생하는 온열질환자의 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평균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서울과 비교하면 무려 11배 이상 높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3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전체 온열질환자의 3.5% 수준이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제주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제주의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13.7명으로 전국 평균인 4.2명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제주의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온열질환자 수가 많았던 곳은 세종과 전남으로, 각각 6.8명이다. 제주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서울의 경우는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가 1.2명, 부산은 1.6명, 대구1.2명, 광주 1.4명 정도의 수준만을 보인다. 제주는 서울과 비교할 경우 11배 이상 높다. 

제주의 온열질환자 수가 이처럼 많은 것은 여름철에도 실외 작업을 이어가는 1차산업 종사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재로 최근 5년간 제주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장소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밭이거나 실외 작업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로는 작업장이 127명으로 34.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논·밭(22.2%_81명), 길가(7.7%_28명) 순으로 대부분 실외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제주에서 지난 5년간 발생한 온열질환의 종류는 열탈진이 174명으로 47.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열경련(26.8%_98명), 열사병(12.6%_46명), 열실신(9.9%_36명) 순으로 집계됐다.

소방안전본부는 이에 오는 15일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온열질환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지난 5월 20일부터 도내 32개 119구급대에 폭염장비를 비치, 28대의 펌뷸런스 예비출동대를 편성했다. 아울러 신속대응으로 출동공백을 최소화하고 응급의료 상담 및 응급처치 지도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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