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소방대, 최근 병역자원 부족 등의 이유로 제도 폐지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각종 재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을 보조하던 ‘의무소방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지난 12일 ‘의무소방원을 기억하겠습니다. Thank you! 제주 의무소방대’라는 주제로 의무소방대 해단식을 개최했다.
해단식에는 김수환 소방본부장을 비롯한 소방관계자들과 마지막 기수인 제73기 의무소방대원 4명이 참석했다.
의무소방대 제도는 지난 2001년 6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주택화재를 계기로 창설된 전환복무제도다.
제주에서는 2002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21년간 437명의 의무소방원이 임무를 수행해 왔으나 최근 병역자원 부족 등의 이유로 제도가 폐지됐다.
73기 대표 송동호 수방은 “의무소방대 역사에 마침표를 찍는 뜻깊은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온정과 배려를 베풀어주신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 의무소방대는 없어지지만, 모두의 기억 속에서 영원하길 바란다” 전역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수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2002년 의무소방대 설치 과정에 실무자로 이런저런 업무를 맡았던 기억이 나 감회가 새롭다”며 “제주의 안전을 위한 437명 의무소방대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숭고한 발걸음을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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