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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옛 모습 담은 물품, 민속자연사박물관 기증 이어져
제주의 옛 모습 담은 물품, 민속자연사박물관 기증 이어져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5.21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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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집안 전래품 및 1960년대 한복 등 기증
근현대사 생활사 자료 및 미술품 기증도 이어져
부춘성·현진숙·변수녀씨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한 1960년대 한복. /사진=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부춘성·현진숙·변수녀씨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한 1960년대 한복. /사진=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 생활·역사자료 및 근현대 미술품 등을 잇달아 기증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박물관은 올해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7명의 도민을 통해 146건 240점의 자료를 기증받았다.

부춘성·현진숙·변수녀씨로부터는1920~1930년대  집안 전래품인 단지와 1960~1970년대 생활 한복, 1950~1960년대 놋제기를 일괄 기증받았다.

또 고만옥·강인순씨로부터는 본인이 직접 사용했거나, 유족 혹은 지인으로부터 물려받은 무구(巫具) 자료 등을 전달받았다.

전창호씨로부터는 1929년생 아버지 전일화씨의 유품인 1950년대 제주 각 지역별 대물자동차 운임표 및 운전면허증 등 근현대 제주 생활사 자료가 건네졌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강순옥씨로부터 배우자 고(故) 고경완씨의 유품인 제주 관련 근현대 미술품 22점을 기증받았다.

기증자 강순옥씨의 전언에 따르면, 1941년 생 남편 고 고경완씨는 제14대 서귀포시 부시장을 지냈으며, 미술품에 조예가 깊어 제주지역 예술인들과의 긴밀한 교유를 통해 가치있는 작품을 다양하게 수집해왔다고 전했다.

기증받은 22점의 미술품으로는 청탄 김광추·소암 현중화·근재 김순겸·동암 강경창·백암 오혁태 등 제주 출신 서예가 작품을 비롯해 전라도 진도 출신 치련 허의득과 월성 이달재 화백의 수묵화 및 제주도 풍경을 그린 유화 작품 등이 있다.

강순옥씨는 “남편이 평생 수집한 미술품들이 제주도 대표 박물관인 도립 민속자연사박물관에 영구 기증돼 많은 사람이 감상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제주인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매개체인 자료들에 대한 자발적 기증이 잇따르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며 “올해 12월 기증 자료들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수집한 기증자료들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기증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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